BBQ 윤홍근 회장 물러난다…"해외 사업 전념"
그룹 회장→이사회 의장…BBQ그룹,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
전세계 5만개 가맹점 개설 목표에 속도…미국 시장 공략 탄력
2022-08-29 14:23:26 2022-08-29 14:23:26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 (사진=제너시스BBQ 그룹)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프랜차이즈 1세대인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윤 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미국 등 해외 사업 개척에만 전념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만큼 코로나19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 전세계 5만개 가맹점 개설 목표를 이루겠다는 계산이다.
 
29일 제너시스BBQ 그룹에 따르면 윤 회장은 오는 1일부터 지주사인 제너시스와 제너시스BBQ의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윤 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해외 시장개척, 사회공헌, 스포츠지원 등 ESG 경영에만 전념한다.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이다.
 
이에 제너시스BBQ 그룹은 이날 정승욱 전 휠라코리아 COO·부사장을 제너시스BBQ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고 지주사인 제너시스의 윤경주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그간 제너시스BBQ 그룹은 2009년부터 오너와 전문경영인이 함께 경영하는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됐다.
 
윤 회장은 1984년 미원그룹(현 대상)에 입사해 근무하다 1995년 BBQ를 창업했다. 이어 창업 4년만에 가맹점 1000개 오픈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윤 회장은 2000년 맥도날드의 햄버거 대학을 벤치마킹해 치킨대학을 설립했다. 경기도 이천시에 33만㎡ 규모의 치킨대학은 예비 가맹점주들의 교육을 담당한다. 조리 방법뿐만 아니라 매장 운영에 필요한 회계, 마케팅 등 교육도 함께 이뤄진다.
 
1995년 BBQ 창업부터 27년간 경영을 도맡아왔던 윤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 옮긴 건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만큼 코로나19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윤 회장은 2025년까지 전세계 5만개 가맹점 개설을 목표로 내걸어왔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12일 미국 뉴저지주의 경제발전, 일자리창출 기여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엘렌 박(Ellen Park) 미국 뉴저지주 하원의원(왼쪽)으로부터 뉴저지주 의회가 수여하는 표창장을 받고 있다. (사진=제너시스BBQ 그룹)
 
제너시스BBQ 그룹은 현재 전 세계 57개국에서 5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일본, 대만 등 주요 국가를 비롯해 중국, 유럽, 동남아 지역으로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이 가운데 윤 회장이 미국 시장에 가장 공들여왔던 만큼 BBQ의 미국 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미국 BBQ아메리카에 따르면 BBQ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7690만 달러(약 101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41.9% 성장한 수준이다. 미국 내 출점한 매장 수도 크게 늘었다. 캘리포니아, 뉴욕, 워싱턴, 텍사스, 하와이 등 미국 19개주 뿐 아니라 캐나다에도 1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북미 지역에만 250여개 매장에 달한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향후 미국에 배달·포장전문 신규 사업모델인 BSK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BSK는 내점(홀) 고객 없이 배달과 포장만을 전문으로 하는 소형 점포 형태로 운영된다. 매장 운영 및 관리 측면에서 효율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입지 조건에 있어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 초기 투자비용과 고정비 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제너시스BBQ 그룹은 최근 텍사스주의 포트워스 남서쪽 소재의 텍사스크리스천대학교와 휴스턴, 오스틴 등 대학가와 스포츠 프로구단 연고 지역 중심으로 오픈한 펍 형식의 매장 출점도 늘릴 예정이다.
 
한편 BBQ는 지난 7월 미국 현지 외식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가 선정한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한 외식 브랜드’ 순위에 전년 대비 3계단 상승한 2위에 올랐다. 매출 기준으로는 미국 내 500대 브랜드파워 지수에서 전년 대비 43계단 오른 332위를 차지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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