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집값 끝없는 추락…'10억 클럽' 이탈 사례 속출
서울 아파트값 0.59% 하락…통계 집게 이래 하락폭 가장 커
노·도·강 하락폭 커…국민평형 가격 10억원 밑으로 떨어져
"기준금리 상승으로 주택 매입 부담 증가…가격 하락세 지속"
2022-12-12 06:00:00 2022-12-12 06:00:00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부동산 호황기에 힘입어 '10억 클럽'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지만, 최근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며 이탈하는 아파트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59% 떨어졌다. 이는 2012년 5월 관련 조사가 진행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높은 가격 상승폭을 보였던 노원구와 도봉구, 강북구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도봉구는 0.88% 떨어지며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노원구와 강북구도 각각 0.85%, 0.75% 떨어지며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해 이들 지역에 많은 수요자가 몰리며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노원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한 해 동안 10.36% 올랐으며 도봉구와 강북구도 각각 8%, 4.34%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강북구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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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있는 '꿈의숲SK뷰'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6월 10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올해 들어 하락거래가 이어지며 같은 평형대가 지난달 8억원에 거래되며 1년여 만에 2억원 이상 떨어졌다.
 
또 도봉구 창동에 자리한 '삼성래미안'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8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9월에는 1억원가량 내린 9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수도권 상황은 더 좋지 않다. 경기도 김포와 안산 등과 같은 지역 아파트값도 지난해 10억원을 웃돌았지만 올해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며 10억원대 방어에 실패했다.
 
김포시 걸포동에 자리한 '한강메트로자이2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10월 6억5500만원에 실거래됐다. 같은 평형대가 지난해 9월 11억원에 거래됐던 점을 고려하면 약 1년 만에 4억원가량 떨어졌다.
 
또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 있는 '힐스테이트중앙'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8월 10억원에 거래되며 1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 6월 9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가격이 10억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유동성이 커지며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올해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수요가 얼어붙으며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최근 몇 년간 주택 가격이 급등한 가장 큰 원인은 유동성"이라며 "이 같은 유동성이 시장에 일정한 거품을 만들었는데 최근 들어 금리 인상으로 인해 주택 매입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추가적인 주택 가격 하락 우려가 발생하며 비강남권과 수도권 주택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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