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당원' 앞세운 정진석, 전대 '룰 변경' 첫 언급…"시기는 내년 3월 초"(종합)
차기 총선 "부산 18석 단 한 곳도 내어줄 수 없어"
2022-12-12 17:30:42 2022-12-12 17:34:29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12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갖기에 앞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사진=뉴시스)

[부산=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부산 당원들과 만나 차기 총선을 겨냥해 "부산에서 단 한 석도 내줄 수 없다"며 PK(부산·울산·경남)의 보수 재결집을 외쳤다. 또 이날 처음으로 차기 전당대회와 관련한 시기와 룰 변경 시사를 언급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당원과의 만남'에서 "윤석열정부가 활주로를 박차고 이륙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을 다시 정상궤도로 돌려놓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우리가 다수당이 돼야 한다"며 차기 총선에서 부산 18석 "단 한 석도 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제게 맡겨진 임무는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하나는 흐트러진 당을 조속히 안정시키는 것, 두 번째는 총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이기는 정당으로 체질 개선하라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차기 전당대회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전 대표를 뽑은 전당대회 때는 책임당원이 28만명이었다. 지금은 78만명이다. 바야흐로 100만 책임당원 시대"라며 "당원들의 역할과 권한을 반영하고 여러분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확실하게 심어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1반 반장을 뽑는데 3반이 방해하고, 반원 의사를 왜곡하고 오염하면 되겠나. 그런 일이 없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예시, 전당대회 룰 변경을 시사했다. 이는 '역선택 방지'를 위해 전당대회룰을 바꿔야한다는 당내에서 현재 7대3 당원 비율을 8대2나 9대1로 바꾸자는 주장들과 결을 같이한다. 야당 성향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에 참여하면서 왜곡된 결과가 나오기에 당원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해당 발언에 관해 한 당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비대위에서는 일단 오는 15일 예산안에 집중해야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룰을 얘기하거나 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해석에 따라 다르겠다"고 룰 변경 가능성을 열었다.
 
정 위원장은 또 "속도를 내서 3월에는 전당대회를 치러야 하지 않나는 생각"이라며 "1월 중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통해 사고당협 정비를 끝내고, 2월 중 당무감사를 시작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 전당대회를 향한 윤곽을 드러냈기도 했다. 특히 당무감사와 관련해서는 "큰 부담을 가질 필요없다. 전당대회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당내 감사를 향한 반대 여론을 의식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부산에서 세 번째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와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가덕도 신공항 완공을 다시 한 번 약속했다. 

앞서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현장 비대위회의에서도 "2030 부산엑스포를 기필코 유치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기 위해 부산 현장을 방문했다"며 공약 이행을 재차 다짐했다. 
 
이날 정 위원장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윤석열정부의 부산 공약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부산 국제금융도시 조성 △부산영화제 활성화 △부산 대학 창업 지원 등이다. 그는 "2030 세계박람회 결정이 내년 11월로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다"며 "윤석열정부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 윤 정부 공약이행에 힘을 실었다. 

민주당을 향한 공세도 이었다. 국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서병수 의원은 "엑스포는 제가 2014년 시장 선거 때 공약으로 내세운 것"이라며 "문재인정부에 들어서는 한 발짝도 전진하지 못했다. 2019년도 국무회의 올려서 방망이만 뚜드린 게 전부"라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부산에서 제의했지만 이건 엄연히 국가적 사업이다. 내년은 야당인 민주당에서 특위를 맡는데 과연 적극적으로 진정성 있게 해줄지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부산=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