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도 ‘친윤 대 비윤’ 네거티브전 격렬
“윤석열정부 위한 진정성 의심” 대 “당내 민주주의”
2023-02-27 17:42:16 2023-02-27 17:42:16
김용태(왼쪽부터), 김병민, 태영호, 정미경, 김재원, 허은아, 민영삼, 조수진 최고위원 후보들이 지난 21일 오후 대전 동구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토론회에서도 ‘친윤(친윤석열) 대 비윤(비윤석열)’ 사이 격렬한 네거티브전이 벌어졌습니다.
 
27일 서울의 한 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최고의원 및 청년최고위원 방송토론회’가 진행됐습니다. 최고위원 후보 중 범친윤계는 김병민·김재원·민영삼·조수진·태영호 후보입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지지를 받는 김용태·허은아 후보는 비윤계로 분류됩니다. 정미경 후보는 중립으로 꼽힙니다.
 
친윤계 김병민 후보는 허은아 후보에게 “많은 당원이 허 후보가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진정성이 있는지 궁금증을 피력하고 있다”고 공격했습니다. 이에 허 후보는 “윤석열정부를 위한 의정활동을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맞섰습니다.
 
반면 비윤계 김용태 후보는 민영삼 후보에게 “권력을 좇아 카멜레온 정치하는 것을 인정하나”, “당만 몇 번 바꿨나”라고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이에 민 후보는 “과거를 묻지 마라”, “인격 모욕적 발언”이라고 발끈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를 두고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민영삼 후보는 김병민 후보에게 “이번 전당대회는 전임 당대표의 내부 총질로 하게 됐다”며 “최고위원이 되면 내부 쓴소리를 공론화시킬 가칭 ‘쓴소리 광장’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병민 후보는 “잘못된 일이 있으면 마이크 잡고 자기 정치 하지 말고 어떤 부분을 보완해 이 정부의 성공을 이끌지 교감해야 한다”고 맞장구를 쳤습니다.
 
조수진 후보도 “당내 민주주의와 내부 총질은 별개”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용태 후보가 ‘당내 민주주의와 내부 총질의 기준이 뭐냐’고 묻자 조 후보는 “당내 민주주의는 건강한 정당을 가꾸기 위해 소신을 발휘하는 것”이라며 “이 전 대표의 언행은 이와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습니다.
 
태영호 후보는 허은아 후보의 음주운전 이력을 문제 삼으며 “우리 당의 달라진 모습을 보이자면 이런 전과를 가진 분이 당 지도부에 입성하면 안 된다”고 하자 허 후보는 “과오를 인정하고 스스로 반성한다”며 “제가 (비례대표로) 인재 영입될 때 제일 먼저 말씀드렸던 부분이고 당에서 받아들여 줬다”고 해명했습니다.
 
정미경 의원이 태 의원에게 ‘4·3이 북한 김일성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는 발언을 후회하지 않냐고 묻자 태 의원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김정식(왼쪽부터), 김가람, 이기인,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청년최고위원 후보 방송토론회는 친윤 대표주자인 장예찬 후보와 비윤 대표주자인 이기인 후보의 난타전이었습니다. 이 후보는 장 후보가 과거 작성한 웹소설에서 여성 연예인들을 성적 대상화했다고 지적하며 “강간미화, 성적미화, 성적대상화, 종교비하에 대해 사과하라”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이에 장 후보는 “저는 100% 허구인 판타지 소설을 썼고 이 후보가 교주처럼 모시는 이 전 대표는 성상납 의혹을 무마하려 측근을 보내 7억원 각서를 현실에서 썼다”고 맞섰습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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