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 복귀한 여야 수장, '민생 챙기기' 대결
김기현, 전날 경찰청 이어 기상청 방문
이재명, 소상공인·자영업자 현장 간담회
2023-08-08 07:59:17 2023-08-08 07:59:17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7일 마포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열린 강력범죄 대책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여름휴가를 마치고 당무에 복귀한 여야 수장이 민생 챙기기 대결에 나섰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8일 태풍 '카눈' 상륙에 대비해 기상청의 재난 대응 상황을 점검하는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당 민생채움단과 함께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현장 간담회에 나섭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기상청 서울청사를 찾아 태풍에 대비한 기상청 예보 체계와 현장 대응 상황 등을 살필 예정입니다. 기상청 방문에는 박대출 정책위의장을 포함한 당 지도부가 동행합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해 오는 10일 오전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전날 오후 6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를 가동했습니다. 위기 경보 수준은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습니다. 
 
김 대표는 전날에도 당초 예정에 없던 서울경찰청 마포청사를 방문해 최근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묻지마 범죄' 관련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그는 경찰청 방문에 앞서 휴가 복귀 후 처음으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오로지 민생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도 민생 현안 살피기에 주력합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광명시 광명시자영업지원센터를 방문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애로사항을 듣는데요.
 
고금리 장기화와 물가 폭등, 폭염·수해 등에 따른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이 대출을 상환하기 어렵다고 보고, 이들에게 상환능력 회복 대안을 마련해주기 위한 정책적 지원 방향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유동성 문제를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 대한 대출과 만기 연장 및 원금·이자 상환 유예 제도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해당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유예 조치는 오는 9월 종료되는데요.
 
금융당국은 상환유예 이용 금액과 관련해 차주의 상환계획서에 따라 최장 2028년 9월까지 분할 상환이 가능하게 하는 연착륙 지원방안을 마련했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소상공인들 부담 경감에 미흡하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열린 최고위에서도 '민생 경제'를 앞세웠는데요. 그는 "경제 상황이 계속 안 좋아지는 거 같다"며 "그중에서도 부채 문제가 심각한데 정부의 관심과 대책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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