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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가 만든 '머리카락보다 얇은' 동박, 한국기록원 인증
2020-10-20 10:32:52 2020-10-20 10:32:52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SKC(011790) 투자사 SK넥실리스가 전기차 핵심 소재인 동박을 머리카락 30분의 1 두께로 3박 4일 동안 끊김없이 생산해 새 기록을 썼다.
 
SK넥실리스는 KRI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가장 길고 폭이 넓으며 얇은 동박 제조'로 국내 최고 기록 인증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SK넥실리스는 두께 4.5㎛, 폭 1.33m의 동박을 56.5㎞ 길이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KRI 한국기록원은 SK넥실리스가 제출한 순도 분석 시험성정서와 제조·측정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 제3자 확인서, 측정 수치 요약 보고서 등 자료를 종합 검토한 후 새로운 공식 최고 기록으로 인증했다.
 
전기차 배터리 4대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인 음극(-)에 들어가는 동박은 얇을수록 배터리 고용량화·경량화에 유리하고, 넓고 길수록 배터리 제조사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SKC 투자사 SK넥실리스가 제조한 동박 제품. 사진/SKC
 
얇은 동박을 광폭으로 길게 생산하려면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얇을수록 쉽게 찢기고 주름이 생기기 때문이다. SK넥실리스는 2013년 6㎛ 두께 동박을, 2017년 5㎛ 두께 동박을, 지난해 4㎛ 두께 동박을 30㎞ 길이로 각각 양산하며 차례로 세계 최초 기록을 갈아치웠다.
 
SK넥실리스는 7월에도 '고용량 리튬이차전지용 동박'으로 2019 IR(Industrial Research)52 장영실상에서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국내 최고 권위의 기술상인 IR52 장영실상은 1년 52주 동안 매주 1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상하고, 이 가운데 가장 뛰어난 제품에 대통령상을 수여한다.
 
SK넥실리스는 기술력에 걸맞게 생산능력을 갖추기 위해 증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초 정읍공장에 4공장을 완공하며 연간 3만4000톤 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데 이어 5·6공장 착공했다. 2022년 초 6공장까지 완공되면 SK넥실리스 생산능력은 연간 5만2000톤으로 확대된다.
 
아울러 연내 해외 진출 지역을 확정하고 첫 해외 생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현재 대비 서너 배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김영태 SK넥실리스 대표는 "SK넥실리스는 이번 인증에 이어 세계기록위원회, 기네스북 등 세계 최고 기록에도 도전할 계획"이라며 "세계 최고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기반으로 꾸준히 생산능력을 확대해 글로벌 넘버원(No.1) 동박제조사의 위상을 확고히 해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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