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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감)임철호 항우연 원장, 직원 폭언·폭행 논란에 "부덕의 소치"
2020-10-20 17:14:15 2020-10-20 17:17:46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이 폭언·폭행 등 부적절한 처신으로 국정감사에서 집중 비판을 받았다. 임 원장은 "부덕의 소치"라면서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해명했다.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포화가 집중됐다.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이 포문을 열었다.
 
박 의원은 "임 원장 취임 뒤 회식이 유독 많아졌다. 2019년 5월 회식 때 맥주를 마시다 안주를 던지고 직원에 폭언을 했으며 12월에도 2차 술자리에서 소란을 피우고 노래방에서는 팔을 깨물기도 했다"며 회식자리 폭언·폭력 사례를 언급했다.
 
박 의원은 이어 "당사자는 사과받지 못했다고 했는데 항우연은 사과했다고 허위답변을 보내왔다"며 "항우연 감사에서도 물수건을 던지는 행위에 대해선 경고 조치했지만 폭언이나 폭행에 대해서는 감사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황보승희 의원은 "권력 핵심과 가까운 인사에 대해 과기부가 봐주기 감사를 한 게 아니냐"며 과기부에 임 원장 폭력행위에 대한 감사결과 자료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임 원장은 "부덕의 소치로 죄송하다"면서도 "원인을 생략하고 결과만 보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무소속 양정숙 의원은 항우연의 우주발사체 부품 관리부실과 대형 프로젝트인 달탐사 사업의 지연을 우려했다. 양 의원은 "발사체 킥모터를 고물상에 판매했다가 회수한 사례는 국내 우주기술이 외부로 유출될 수 있었던 심각한 사안"이라며 "과기부 출연연 전체에서 확인하니 항우연의 부품관리 기준이 매우 미비했고 업무인수 관련 기준도 없었다"며 상시 감사 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 "달탐사 작업에서는 지속적인 조직 갈등문제가 보이고 있다. 작년에도 달탐사 지연에 빗대 '달 참사'라는 지적이 나왔고 항우연 노조가 감사를 요청하기도 했다"며 "개발일정이 3년8개월가량 지연되면서 금액도 350억원이 늘었다"고 따졌다. 임 원장은 "작년 말에 단장을 교체한 뒤 달 탐사 프로젝트는 정상화됐다"며 "2022년 8월 발사 목표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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