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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SM 프로듀서 "걸그룹 에스파, 미래 엔터테인먼트의 시작"
제1회 세계문화산업포럼 기조연설 참석…"현실, 가상 경계 초월한 그룹될 것"
2020-10-28 14:28:01 2020-10-28 17:27:59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제가 꿈꿔온 미래 엔터테인먼트 세상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이제는 AI 브레인을 지닌 '가상'의 멤버들이 '현실' 멤버들과 서로 대화도 하고, 조력도 해주고, 친구가 되어줄 겁니다. 지금까지는 만날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개념의 스토리텔링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28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1회 세계문화산업포럼(이하 WCIF)'에 한국 문화계 대표 인사로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 프로듀서는 ‘코로나19 이후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래와 Culture Universe'란 주제로 기조 연설을 펼쳤다.
 
그는 이날 “우리는 지금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질병, 기후 변화 등 인류가 예상치 못한 변수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격동의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거치고 있다. 앞으로는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인간의 라이프 스타일에 더욱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며, 기존에 말씀 드렸던 것처럼 미래 세상은 셀러브리티와 로봇의 세상이 될 것”이라며, “앞서 미래 엔터테인먼트 세상의 핵심 가치이자 비전으로 SMCU(SM CULTURE UNIVERSE)를 언급한 바 있는데, 신인 걸그룹 에스파는 이 프로젝트를 여는 첫 번째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또“에스파는 셀러브리티와 아바타가 중심이 되는 미래 세상을 투영해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경계를 초월한, 완전히 새롭고 혁신적인 개념의 그룹으로 탄생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콘텐츠는 어떻게 스토리를 만들고 전달하며, 어떻게 세계관 속에 들어갈 수 있는지가 승부라 생각한다. 상징과 메타포로서 해석되는 세계관이 아닌 새롭고 매력적인 캐릭터와 이야기가 담겨있는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11월 데뷔를 앞둔 에스파는 ‘Avatar X Experience’(아바타 X 익스피리언스)를 표현한 ‘æ’와 양면이라는 뜻의 영단어 ‘aspect’(애스펙트)의 의미를 담아낸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이다.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는 세계관을 내걸고 있다. SM 측은 음악과 가사, 뮤직비디오를 포함한 영상 콘텐츠 등 IP(지식재산권), 비주얼, 퍼포먼스를 결합시켜 미래 엔터테인먼트의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우고 있다.
 
이 프로듀서는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아티스트 멤버와 ‘가상세계’에 존재하는 아바타 멤버가 현실과 가상의 중간 세계인 ‘디지털 세계’를 통해 소통하고 교감하며 성장해가는 스토리텔링을 가지게 된다”며 “에스파 데뷔 후 ‘현실세계’의 멤버들은 지금까지의 SM 아티스트처럼 오프라인에서 활동을 펼치며, 그와 동시에 새롭게 세상에 알려지고, 밝혀지게 되는 ‘가상세계’와, 그곳에 사는 아바타 멤버들도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모션으로 활동하게 된다. 한 그룹 안에서 온,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협업을 선보이는 등 다채롭고 파격적인 방식으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공연이 취소되면서 SM엔터테인먼트는 채널 ‘Beyond LIVE’를 통해 비대면 공연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 프로듀서는 “세계 최초의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로 세계 문화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었던 건 평소 미래 엔터테인먼트 세상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시각, 첨단 기술을 접목시킨 다양한 형태의 공연으로 시야를 넓혀왔던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제가 꿈꿔온 미래 엔터테인먼트 세상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갔다. 올해도 신인 걸그룹 에스파를 통해 미래 엔터테인먼트 세상을 위한 비전인 SMCU를 실현할 것”이라며 “앞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음악을 기반으로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북미, 남미, 유럽 등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 K-POP을 알리고, 더욱 성장 시키고자 한다”고 기조연설을 마무리했다. 
 
이날 이 프로듀서는‘SuperM 사례에서 본 영미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의 K-POP 성장 가능성’을 주제로 한국과 미국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진행된 특별 대담에도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비틀즈, 케이티 페리, 샘 스미스, 트로이 시반 등 아티스트를 보유한 미국 캐피톨 뮤직 그룹의 스티브 바넷 회장, 엑소 멤버이자 SuperM의 리더인 백현, 한국국제교류재단 이근 이사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나라가 전 세계의 문화 콘텐츠를 리드할 수 있는 '게이트웨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제1회 세계문화산업포럼 특별 대담 생중계 화면 캡처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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