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혜민 스님 활동 중단 선언 “실망한 모든 분께 참회한다”
2020-11-16 15:12:02 2020-11-16 15:12:02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 한 뒤 논란이 되어온 혜민 스님이 참회의 뜻을 밝히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혜민 스님은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 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펀함을 드렸다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더불어 이번 일로 상처 받고 실망하신 분들께 참회한다. 더는 저의 일들로 지금 이 시간에도 분초를 다투며 산중에서 수행정진하시는 많은 스님들과 기도하시는 불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혜민 스님은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해 소위 남산타위 뷰의 서울 도심 자택을 공개했다. 또한 종로구 삼청동에 건물을 혜민 스님이 보유했고 이를 자신이 운영한 단체에 팔아 이익을 봤다는 보도가 나오기까지 했다. 사실 관계와 별개로 이러한 논란이 불거지자 혜민 스님이 불교의 무소유 문화와 배치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더구나 한국 불교를 비판해온 현각스님은 SNS를 통해 혜민스님을 두고 연예인일 뿐이다. 일체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전혀 모르는 도둑놈이라고 비판을 했다. 그러나 혜민 스님의 활동 중단 선언이 전해진 뒤 현각스님은 자신의 SNS에 혜민 스님과 통화한 사실을 전하며 그를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이른 아침 통화를 했다. 사랑과 존중, 깊은 감사로 가득 찬 70분간의 통화였다. 영적인 삶은 여행 속 비행기와 같다. 항상 방향 수정과 적응을 요구한다난기류가 있을 수 있고 나 또한 비행 계획에서 많이 벗어났었고 인간이기에 때론 그럴지 모른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현각스님은 아침 대화하며 나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고 앞으로 서로 연락하고 공유하고 배우자고 했다. 그의 순수한 마음을 매우 존경한다고 했다.
 
1974년생인 혜민스님은 미국 국적자로 20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 대학교에서 비교종교학 석사,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종교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7년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햄프셔 대학교에서 종교학 교수를 지냈다.
 
그는 2012년 명상에세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낸 뒤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해당 책은 누적 판매 부수 300만 부를 돌파했으면 전 세계 26개국에 판권이 수출됐다
 
혜민 스님 활동 중단 참회한다.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