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유상증자로 시간 번 올리패스, '자본잠식 족쇄'는 여전
적자 지속에 상장 1년 만에 자본잠식률 96%
실적 반등 못하면 이번 유증도 일회성에 그쳐
입력 : 2020-11-25 09:30:00 수정 : 2020-11-25 09:30:00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3일 18: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올리패스(244460)가 자본잠식 이슈를 피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지난해 9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났지만 적자가 지속되면서 부분자본잠식에 빠졌고 상장 1년여 만에 외부 자본확충에 나선 것이다. 다만 이번 유증으로 인해 벌어둔 시간이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 적자 극복을 위한 영업 성과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리패스는 전환우선주 246만5252주를 발행하는 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이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은 355억원으로 DB주식형신탁1호, 미래에셋대우(006800),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016360), 산은캐피탈, 엠앤앰인베스트먼트, IBKC_MGI신성장특화 Pre-IPO펀드, 이베스트투자증권, 제일바이오펀드, UNOi 블록버스터 디스커버리벤처펀드 1호 등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기존에 보유한 현금을 포함 총 5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되며 2021년 말까지는 자본잠식 이슈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고 올리패스는 설명했다.
 
 
 
올리패스는 2017년 자본금 58억원, 자본총계 -417억원, 2018년 자본금 63억원, 자본총계 -347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다. 2019년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140억원을 조달했고 주식초과발행금이 1351억원으로 자본잉여금이 1년 전보다 152.6% 증가한 1616억원을 기록하면서 자본금 79억원, 자본총계 188억원으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지속되는 적자로 인해 결손금이 발생, 다시 부분잠식 상태에 빠졌다. 올리패스는 연구개발 및 임상, 인건비 등 고정비로 인해 2017년 139억원, 2018년 185억원, 2019년 2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파생상품평가이익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2017년 169억원을 거뒀지만 2018년 -278억원으로 적자전환했으며 2019년 -46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속된 적자에 결손금은 2017년 779억원에서 2018년 1051억원, 2019년 1513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79억원, 당기순손실은 197억원으로 모두 전년 동기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이에 결손금은 170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2.7% 증가했다.
 
올 9월 말 기준 자본금은 80억원, 자본총계는 3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은 96%에 달했으며 결손금 규모를 볼 때 이대로 간다면 올해 완전자본잠식이 예상됐다.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상장을 통해 자본잠식을 벗어난 효과가 1년을 넘지 못한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영업실적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벌어둔 시간은 1년 정도다. 손익분기점 이상의 매출 발생으로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처럼 연간 200억원 수준의 운영비가 지출될 경우 2021년 이후 자본잠식 우려가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또다시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올리패스는 독자적 RNA(리보핵산) 치료제 개발 플랫폼 ‘OPNA(올리패스 PNA)’을 활용한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의 내년 초 라이선스 아웃(기술이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OLP-1002은 현재 영국과 호주에서 임상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임상1상 투약이 완료돼 중추신경계 및 암 통증 등 심각한 통증에 적용할 수 있는 용량에서도 안전성이 확인됐으며 호주에서는 만성 관절염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b을 진행 중이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올리패스는 지난 4일 공개된 임상 중간 점검 결과에서 우수한 임상 효능이 발견돼 기술이전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나왔다는 입장이다.
 
특히 자체 치료제 개발 플랫폼을 활용한 만큼 OLP-1002의 기술이전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OPNA의 기술력이 대외적으로 검증되는 것이기 때문에 후속 제품에 대한 딜도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리패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내년 초 목표로 하고 있는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을 포함한 기술 수출 등을 통해 매출이 발생하는 회사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 적자에 대한 우려가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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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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