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성장률 상향 '겨울 재확산' 반영…통화정책 기조 변경안해"
"수출회복 흐름보여…3차 코로나가 2차보다 큰 충격"
입력 : 2020-11-26 13:16:56 수정 : 2020-11-26 13:16:56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성장률을 기존 -1.3%에서 -1.1%로 상향 조정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이 겨울 기간동안에는 지속된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로서는 통화정책 기조를 변경할 단계는 아니고, 고려하고 있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26일 이주열 한은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거시경제 여건을 보면 경제가 아주 어려운 저점을 지나 완만하게 나마 회복이 된다지만, 코로나19로 회복세가 어떻게 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날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3%에서 -1.1%로 상향 조정했다. 그 배경으로 이 총재는 "내년 중후반 이후에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경제 활동 제약이 상당 부분 완화하는 것을 전제로 상향했다"며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은 겨울에는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그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높이면 단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마이너스 충격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재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지만, 이를 넘어설 만큼 수출이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했다. 이 총재는 "과거와 비교해보면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의 경제적 영향은 연초보다는 적고, 8월 재확산 때보다는 다소 큰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올해의 경우 수출과 설비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나은 흐름을 보이고 있고 3분기 실적치가 양호하게 나온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지급결제제도 관리 권한을 놓고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의 갈등에 관해 반박했다. 이 총재는 "지급결제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건 최종 대부자 역할을 하는 중앙은행의 태생적 역할이자 고유의 기능"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회에서는 여야 모두 한은의 목적조항에 '고용안정'을 추가해야 한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한은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발의된 만큼 국회 논의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어떤 것이 바람직한지 적극 참여할 생각"이라며 "다만 고용안정이 목적에 추가됐을 때 고용안정에 따른 기대효과도 있지만, 실제 운용상 정책 목표와 상충가능성, 제약요인,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인 만큼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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