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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세에 베트남펀드 깜짝 수익
연고점 경신한 VN지수…베트남펀드 3개월 평균 13.4% 수익
한투운용, VN30 선물 레버리지 선봬…"상승 여력·호재 많아"
2020-11-27 06:00:00 2020-11-27 06: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베트남 펀드가 코로나19 발발에도 준수한 경제성장률에 힘입어 10%대를 넘어서는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베트남 호치민증권거래소에서 VN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4.18포인트(0.42%) 오른 999.94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7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VN지수는 장중 한때 1002.31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11월20일(1009.21) 이후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베트남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6%으로 반등한데다 달러화 약세와 백신 도입 기대감 등으로 신흥국 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커진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베트남 VN지수가 연 최고점을 기록하면서 베트남 펀드투자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글로벌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베트남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시현하며 화색을 되찾는 모습이다.
 
펀드 수익률도 글로벌 국가 중 가장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에 설정된 베트남주식형 펀드 23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3.39%로 집계됐다. 이는 단일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베트남펀드는 연초 수익률(3.07%)에 견줘 크게 상승한 상황이다. 특히 러시아(-0.28%), 신흥유럽(0.38%), 북미(2.78%), EMEA(유럽 및 중동·아프리카·3.01%), 신흥아시아(3.74%), 중화권(4.14%)의 3개월 평균 수익률도 크게 상회했다.
 
개별 펀드별로 보면 유리베트남스마트분할매수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H[주식혼합-파생형]C/A의 3개월 수익률이 19.18%로 가장 높았고 NH-Amundi베트남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ClassCe와 KB베트남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A클래스의 수익률도 각각 17.94%, 17.54%를 기록했다.
 
베트남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전략팀장은 이날 비대면 간담회를 통해 “베트남은 정부 주도의 경제 개혁을 바탕으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지속 달성하고 있으며 아세안 내 최대 규모의 생산기지로 외국기업 유치 경쟁력, 금융시장 선진화 등 여전히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베트남 최초의 거래 가능 주가지수 선물인 VN30 선물을 추종하는 ‘KINDEX 블룸버그 베트남 VN30 선물 레버리지 (H)’도 선보였다.
 
배승권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 주식본부장은 “올해 베트남 주식 시장은 연간 기준으로 3%의 수익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시장의 충격과 시련에도 플러스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MSCI프런티어 지수 내 비중 확대 △데이트레이딩 등 새로운 거래시스템도입 △부동산 관련 섹터 수혜 △MSCI EM 지수편입을 주목할만한 호재로 꼽으며 “내년은 6% 이상의 강력한 경제 성장 모드로 다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베트남 VN지수 흐름을 기반으로 한 투자도 검토할 만한 전략으로 제시됐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도가 증대됨에 따라 VN지수는 25일 장 중 마디지수인 1000포인트를 상향 돌파했고, 연초 이후 성과는 4%로 플러스 전환했다”며 “지속된 증시 상승에 따른 피로가 누적되는 만큼 단기 조정 또는 박스권 횡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견고한 현지 개인투자자 수급과 이익 전망을 고려하면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중장기 대외적인 관점에서 MSCI 및 FTSE 신흥시장 관찰국(Emerging Market Watch List) 편입과 선진국 부양 기조, 낮은 물가 압력에 따른 저금리 기조가 위험자산에 대한 리스크온(risk-on) 심리를 유지시켜줄 것”이라면서 “수익이 발생한 베트남 투자자는 일부 이익실현을 고려해도 좋은 시기고, 신규 투자자는 조정 시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표/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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