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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방문으로 한·중·일 FAT 진전 기대”
2020-11-26 16:36:34 2020-11-26 16:51:37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일본과 한국을 연이어 방문한 것을 두고 경제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매체 중국신문망은 왕이 외교부장의 한일 방문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 이후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위한 중요한 역할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는 왕이 외교부장의 방한으로 한국과 경제 협력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6일 논평에서 “왕 부장이 일본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거둔 뒤 한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라며 “왕 부장의 이번 순방을 계기로 역내 FTA 체결이 더 촉진될 것”이라고 했다. 또 "미국 정권 교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왕 부장은 양국 관계의 현재 (양호한) 추세를 유지하는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국 매체 발언으로 미뤄보았을 때 이번 방한은 양국 간 경제협력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 왕이 외교부장은 26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 직후 취재진과 만나 “중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라며 “코로나 대응 협력, 경제 무역 협력, 지역의 안정 수호,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력을 포함해 다자주의를 함께 견지하고, 자유무역을 수호해야 한다”라고 했다. 또 “금 단계에서 해야 하는 것은 중한 FTA 2단계 협상을 조속히 추진하는 것”이라며 FTA 체결에 의지를 밝혔다.
 
15일 중국은 RCEP을 체결하며 미 대선 이후 무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RCEP는 아세안 10개국에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을 포함한 15개 국가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FTA로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을 포괄한다. 미국은 RCEP 참여국이 아니다.
 
한편 중국은 이번 방한 직전인 25일 일본을 방문해 양국 간 비즈니스 왕래를 재개하기로 했다. 왕이 외교부장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일본과 사업상 단기 방문자에 대한 입국 및 검역 규제를 완화하는 ‘비즈니스 트랙’에 합의했다. 또 중장기 체류자의 입국을 허용하는 ‘레지던스 트랙’도 이달 중 다시 시행하기로 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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