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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지각변동…K5·G80 뜨고 K7·모닝 지고
아반떼·쏘렌토도 두각…그랜저는 압도적 성과로 1위 예약
2020-12-04 05:41:00 2020-12-04 05:41: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현대차 그랜저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판매 상위권의 지각변동이 나타나고 있다. 기아차 K5와 제네시스 G80 등이 지난해보다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부상했지만 K7과 쏘나타, 모닝 등은 힘이 빠진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그랜저의 올해 1~11월 내수 판매량은 13만638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2% 증가했다. 2017년 세운 연간 최다 판매 기록 13만2080대를 넘어선 것이다. 8만대 수준인 2위권보다 5만대 이상 많은 수치라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사실상 확정한 것이기도 하다.
 
더 뉴 그랜저.사진/현대차
 
현재 판매 중인 6세대 부분변경 모델 더 뉴 그랜저는 완전 변경 수준의 상품성 개선을 거치면서 인기가 더 높아졌다. 더 뉴 그랜저는 휠베이스를 기존보다 40mm, 전폭을 10mm 확대하면서 공간을 넓혔고 전면부는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 히든 라이팅 타입의 주간주행 등을 적용했다. 여기에 공기 청정시스템과 2세대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 기술 등 첨단 편의·안전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그랜저는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나머지 상위권은 변동이 생겼다. 지난해 10만대 이상 판매하면서 2위에 올랐던 쏘나타는 지난달까지의 판매가 작년 동기보다 31% 줄면서 5위에 위치해 있다. 판매 대수는 6만3078대다.
 
대신 경쟁 모델인 K5가 두 배 이상 증가한 7만9518대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12월 출시된 3세대 K5는 역대급 디자인이란 호평을 받았고 사전계약 사흘 만에 1만대를 돌파하는 등 등장과 동시에 인기몰이를 했다. 올해 4월 7세대가 나온 아반떼는 7만9363대로 K5와 2위 경쟁을 하고 있다. 신형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디자인을 적용하고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해 공간성과 안전성을 개선했다.
 
제네시스 G80은 지난 3월 출시된 3세대 모델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10위권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까지 G80의 판매 대수는 4만9420대로 전년 동기보다 140% 증가했다. 4세대가 나온 쏘렌토는 지난해 판매량을 이미 뛰어넘으면서 지난해 7위였던 순위가 4위로 올라왔다.
 
이와 반대로 K7은 판매가 20% 넘게 줄면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경차 모닝은 5월에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였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톱 10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판매 3·4위였던 싼타페와 카니발은 각각 8위, 7위를 기록 중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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