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시승기)평일 출근-주말 캠핑을 위한 최선의 선택 V60 CC
안락한 승차감·넉넉한 적재 공간 등 세단·SUV 장점 두루 갖춰
250마력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보여 주는 주행성능 훌륭
2020-12-05 06:03:03 2020-12-05 06:03:03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내가 알던 그 친구가 아닌데…"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를 마주하고 나도 모르게 갸웃거렸다. 왜건은 납작하게 보여 '못났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V60 CC는 잘빠진 몸매를 뽐내고 있어서다. 선입견을 깨져서 일까. 세단과 SUV 고유의 장점에 만족스러운 성능까지 V60 CC란 친구가 가진 다양한 매력이 두드러졌다.
 
사진/뉴스토마토
 
V60은 지난달 17일 충남 태안군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만났다. V60은 형제 모델인 프리미엄 중형 SUV XC60에 이어 출시된 60 클러스터 기반의 2세대 모델이다. 최신 모듈형 플랫폼 SPA를 토대로 활동적인 도시 생활과 다양한 레저활동을 위한 현대적 감각의 스웨디시 럭셔리 크로스오버로 만들어졌다.
 
세단인 S60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V60은 전면에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LED 헤드램프와 볼보 아이언 마크가 자리했고 새롭게 디자인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세련미가 느껴진다. 후면에는 'VOLVO' 레터링이 새겨져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국내 중형 세단보다 긴 2875mm의 휠베이스를 확보해 실내 공간은 넉넉하다. 기본 529ℓ인 적재공간은 2열 폴딩시 1441ℓ까지 확장된다.
 
플래그십 90 클러스터부터 적용된 스칸디나비아 감성의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운전석에 앉으면 도로 표시 정보를 제공하는 12.3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는 9인치 터치스크린 센서스 등이 눈에 들어온다.
 
사진/볼보
 
차를 살펴보고 인솔 차량을 따라 주행을 시작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적용된 B5 엔진 덕분에 부드럽게 출발했다. 일반 모델보다 74mm 높인 지상고(210mm) 덕분인지 보통의 세단보다 시야가 좋은 듯했다.
 
승차감은 이전 볼보 차량을 시승했을 때는 단단하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V60은 보다 안락하고 편안했다. 주행 내내 안정감이 있었고 정숙성도 좋은 편이었다.
 
무리 없는 가속을 포함한 주행성능도 만족스러웠다. 특히 '다이내믹 모드'를 선택했을 때는 운전의 재미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V60은 연료 효율을 향상시키는 '에코', 일상 주행에 유용한 '컴포트',  스포티한 주행을 즐길 수 있는 '다이내믹', 험지 주행에 적합한 '오프로드', 개인의 선호에 따라 설정할 수 있는 '개인' 등 5가지 주행모드가 지원된다.
 
사진/볼보
 
V60은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갖췄고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를 조합했다. 최첨단 5세대 AWD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륜구동 시스템도 기본으로 장착됐다.
 
모듈식 설계를 도입해 시스템의 무게는 줄이면서 효율성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고 날씨나 지형에 따른 도로 변화에 따라 차의 동력을 재분배해 사고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향상된 핸들링과 차체 안정성 등을 제공한다.
 
주행 중 수시로 사용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을 포함하는 파일럿 어시스트와 도로 이탈 완화 기능도 역시나 훌륭했다. 이 외에도 V60 CC에는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사각지대 정보시스템 등 첨단 안전 사양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사진/볼보
 
공간과 승차감, 주행성능, 첨단 안전사양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중 하나가 바워스&윌킨스(B&W, Bowers&Wilkins)와 협업해 완성한 프리미엄 오디오 사운드 시스템이다.
 
휴대폰을 살 때 주는 이어폰과 고가의 이어폰의 차이를 잘 느끼지 못하는 '막귀'지만 확실히 급이 다르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하다.
 
이 시스템은 기존 중음역을 담당했던 노란색 케블라 콘을 대신해 기계적 공진 상태를 완벽에 가깝게 구현하는 새로운 컨티뉴엄 콘을 탑재해 전 좌석에 보다 풍부하고 세밀한 음질을 제공한다. 예테보리 네페르티티 재즈 클럽을 보티브로 한 '재즈클럽' 모드와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도 추가됐다.
 
SUV보다는 세단을 선호하지만 주말 야외 활동을 위한 넉넉한 적재공간 때문에 고민하는 경우라면 V60만큼 훌륭한 선택지는 없을 듯하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