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부동산 투자 가치 가르는 바다조망
바다 인접 단지, 땅값 상승률 높고 청약 경쟁도 치열
2020-12-12 06:00:00 2020-12-12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바다 조망권 확보가 부동산 투자 가치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산이나 강, 호수 등보다 입지적 한계가 큰 만큼 공급이 한정돼 희소가치가 부각되고 삶의 질적 가치를 중시하는 사회적 트렌드 역시 수요자를 불러 모으는데 한몫하고 있다.
 
실제로 바다가 인접할수록 부동산 가치는 높아진다. 인천시 연수구 내 6개 행정구역 가운데 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유일하게 서해와 맞닿은 송도동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송도동의 지가 상승률은 4.47%로, 같은 기간 연수구 평균 4.24%를 상회했다.
 
강원도 속초시도 마찬가지다. 속초시 내 동해와 인접한 중앙동과 금호동이 3.83%, 동명동이 3.26%의 지가 상승률을 보이면서 속초시 평균 3.03%를 훨씬 웃돌았다. 이와 달리 내륙 지역인 도문동과 설악동은 지가 상승률이 각각 1.74%, 1.47%로 해안 지역 상승률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도 바다 조망이 강세다. 지난 5월 강원도 속초시에 공급된 아파트 ‘속초디오션자이’는 정당계약 시작 약 한 달만에 분양을 완료했다. 대부분 세대가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요자 관심이 많았다. 같은 달 청약을 받은 부산시 수영구의 ‘해링턴타워 광안 디오션’ 오피스텔도 평균 45.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광안리 해변과 마주보고 있다.
 
지난 7월 부산시 해운대구에 분양한 생활형숙박시설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도 평균 38.8대 1, 최고 266.8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단지는 일부 세대에서 해운대 앞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바다 조망의 경우 특히 관광도시에서 그 가치가 두드러진다”라며 “관광객 대상의 임대나 세컨하우스 등 용도로 활용되는 부동산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숙박시설만 보더라도 바다 조망 여부에 따라 임대료 차이가 몇 배 이상 날 정도로 바다 조망에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편”라고 부연했다.
 
이러한 가운데 바다 조망이 가능한 신규 분양 단지 공급이 예고돼 업계 관심이 쏠린다.
 
GS건설의 자회사 자이S&D는 강원도 속초시 중앙동 일원에 생활형숙박시설 ‘속초자이엘라’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25층, 1개동, 전용면적 23~34㎡ 총 432실 규모로 조성된다. 해안가와 인접하고 주변에 높은 건물도 없어 대부분 호실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속초시의 주요 관광지인 속초관광수산시장, 아바이마을, 청호해수욕장, 갯배 선착장 등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으며 영금정, 청초호수공원, 영랑호수공원 등도 가깝다.
 
강원도 양양군에선 생활형숙박시설 ‘오션스테이 양양’이 들어선다. 현남면 동산리 일대에 지하 4층~지상 20층, 1개동, 전용면적 21~49㎡ 총 492실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은 양양 동산항 해수욕장이 바로 앞에 위치한다. 
 
안강건설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시화멀티테크노밸리 반달섬 C8-5블록에 생활형숙박시설 ‘마리나 아일랜드’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28층, 총 451실 규모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일부 호실에서 시화호와 서해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속초자이엘라 조감도. 이미지/자이S&D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