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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사라진 김기덕 감독, 해외에서 충격의 사망 소식(종합)
2020-12-11 21:30:26 2020-12-11 21:30:26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국내 감독으로는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칸, 베를린, 베니스)에서 모두 수상한 경력을 보유한 김기덕 감독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단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2018년 미투 논란 이후 국내에서 자취를 감춘 김 감독의 충격적인 소식에 전 세계 놀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오후 발트 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에서 김 감독이 사망했단 소식이 발트 지역 언론 델피를 인용해 러시아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감독은 이날 새벽 현지 병원에서 사망했다.
 
이 소식을 접한 국내 영화인들도 충격이다. 김 감독과 오랫동안 영화를 함께 작업했던 한 스태프는 이날 오후 늦게 뉴스토마토와의 전화 통화에서 “직접적인 확인을 하지 못했지만 가족 분들이 감독님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을 잊지 못했다. 김 감독과 친분이 있는 일부 영화인들도 이날 오후 늦게 뉴스토마토와의 전화통화에서 "기사로만 접했다. 아직 뭐라 할 말이 없다"며 황망해 했다.
 
김 감독은 미투 논란 이후 국내를 떠나 해외에 체류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김 감독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러시아 쪽에 최근 거처를 마련하며 새로운 작품 구상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지난 달 20일 라트비아에 도착한 뒤 이달 5일쯤부터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미투 논란 이후 사실상 국내 활동이 불가능해진 김 감독은 라트비아에서 영주권을 얻은 뒤 영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작년 러시아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역임했고, 올해 카자흐스탄에서 러시아어로 촬영 된 신작 ‘디졸브’를 현지 배우들과 촬영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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