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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트럼프 탄핵소추안 통과
2021-01-14 07:53:14 2021-01-14 07:53:14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13일(현지시간)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의 일부 찬성으로 하원을 통과했다. 탄핵 여부는 이후 상원의 심리와 표결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32명, 반대 197명의 과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번 표결에서 민주당은 222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고 공화당에서도 211명 중 10명이 찬성했다. 공화당에서 4명은 투표를 하지 않았다.
 
미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에서 두 번 탄핵 된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사진/뉴시스
 
하원은 소추안에서 지난 6일 의회 난동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내란을 선동했다는 혐의를 적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 앞 연설에서 “맹렬히 싸우지 않으면 더는 나라를 갖지 못할 것” 등 시위대를 선동하는 발언을 했고 이에 시위대는 의회에 불법침입 한 뒤 기물을 파괴하고 법 집행 당국자들에게 위해를 가했다는 것이다.
 
탄핵이 최종 결정될 상원 심판은 트럼프 임기가 종료하는 20일 정오 이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탄핵안을 즉시 송부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공화당 소속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현재 휴회 중인 상원을 오는 19일에나 개회할 것이라고 거듭 밝히고 있는 만큼 트럼프 탄핵 심판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뒤인 20일 이후에나 진행될 전망이다.
 
상원에서 탄핵이 최종 결정되기 위해서는 출석 의원 중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전원 참석을 가정했을 경우 67명의 찬성해야 한다. 현재 의석은 공화당 51석 무소속을 포함한 민주당 48석, 공석 1석이지만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민주당 의원 2명이 임기를 시작하면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석은 각각 50석으로 같아진다. 이 경우 공화당에서 17명의 찬성표가 나와야 탄핵이 가결된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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