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키우자…대기업, 합작사 설립·인수 봇물
LG전자, 세계 3위 차 부품 업체와 손잡고 전장 사업 가속
SK·한화, 지분 사들여 기술 경쟁력 등 높이고 수소 사업 박차
입력 : 2021-01-18 04:53:35 수정 : 2021-01-18 04:53:35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합작사 설립 등 적극적인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기술 확보 등으로 경쟁력을 높여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려는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 Co.,Ltd)'(가칭)을 설립한다.
 
합작법인은 LG전자가 VS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대상으로 물적분할하고 마그나가 지분 49%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세워진다. 합작법인은 오는 3월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승인이 이뤄지면 7월경 공식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LG전자
 
자동차 전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는 대량생산체제를 조기에 갖추고 사업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LG전자와 마그나는 양사의 강점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1957년 설립된 마그나는 풍부한 사업 경험과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 파워트레인 분야의 통합시스템 설계·검증 등의 엔지니어링 역랑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LG전자는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인 모터, 인버터 등에 대한 기술력과 제조경쟁력이 있다. LG전자는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 EV와 재규어 I-PACE 등에 탑재되는 주요 부품을 공급한다.
 
LG전자가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 설립한 조인트 벤처 '알루토'는 오는 27일 출범함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모듈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알루토는 웹 OS 오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뒷좌석 엔터네인먼트시스템 등을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한다.
 
LG전자는 이달 초 미국 TV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알폰소'에 870억원을 투자해 지분 50% 이상을 확보했다. TV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한편 서비스·콘텐츠 경쟁력을 차별화해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한화그룹도 적극적이다. 한화에너지는 지난 14일 프랑스 토탈과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미국 시장에서 태양광 사업 개발과 운영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에너지는 미국 내 100% 자회사인 174 파워글로벌이 보유한 태양광발전 사업권 중 일부에 대해 토탈과 각각 50%의 지분을 투자해 회사를 만들고 미국 6개주에서 연 30만 가구 전력공급이 가능한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그린 수소 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 고압 탱크 업체인 시마론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작년 말에 체결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사내 벤처로 출발한 시마론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압 탱크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인수로 한화솔루션은 기존 수소 자동차용 탱크에 더해 수소 운송 튜브트레일러용 탱크, 충전소용 초고압 탱크, 항공 우주용 탱크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한화솔루션은 이를 기반으로 대형 수소 운송용 트레일러나 충전소 탱크를 공략하는 동시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항공 우주, 선박용 액화가스 탱크 분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플러그파워의 탱크로리.사진/SK
 
SK그룹은 미국 플러그파워 최대 주주가 되면서 수소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달 초 SK(주)와 SK E&S는 각각 8000억원을 출자해 플러그파워의 지분 9.9%를 확보했다. 플러그파워는 차량용 연료전지, 전해조, 액화수소플랜트·수소 충전소 건설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고 수소 지게차와 트럭 등 수소 기반 모빌리티 사업 역량도 갖췄다.
 
SK는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 설립 등 아시아 수소 시장 리더십 확보를 위한 사업모델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SK는 2025년까치 총 28만톤 규모의 수소 생산능력을 갖추고 생산-유통-공급 밸류체인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수소 사업을 차세대 주력 에너지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K 관계자는 "SK그룹이 보유한 사업역량과 다양한 외부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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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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