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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경영'으로 새해 연 롯데케미칼, 사업 다각화 고삐
전체 매출 20~30% 차지하는 대산공장 재가동 '이상무'
친환경·첨단소재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JSR 인수 유력
2021-01-19 04:46:18 2021-01-19 04:46:18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지난해 대산공장 화재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롯데케미칼(011170)이 라인 재가동과 첨단소재 사업 강화를 통한 재도약에 고삐를 죈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말 대산공장의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실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증권 업계는 롯데케미칼이 올해 연간 1조3000만원 후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280%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있다. 대산공장의 매출액이 롯데케미칼 전체의 20~30%가량을 차지했던 만큼 이번 재가동에 따른 이익 개선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대산 공장이 지난해 시범생산을 거쳐 정상 가동됐으며, 잘 운영되고 있다"며 "NC에서 생산되는 납사의 외부 조달에 따른 비용이 경감됨과 동시에, 새로운 제품 생산에 따른 매출 신장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롯데케미칼이 추진중인 친환경·첨단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한 이익 확대 전략에도 기대가 실린다. 이 회사는 지난해 롯데첨단소재 합병을 통해 범용화된 기초화학 제품에서 첨단소재까지 다양화된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다양한 신사업 진출과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의 쇼와덴코 지분 4.69%를 1700억원에 인수하며 전기차 배터리 사업 진출 채비에 돌입한 뒤, 3분기 배터리 분리막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의 분리막 판매량은 현재 연 4000톤가량이지만 2025년까지 10만톤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최근 매물로 나온 일본 소재 기업 JSR의 합성고무 사업부문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롯데케미칼이 거론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사업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 롯데케미칼은 JSR의 주력 사업인 솔루션스티렌부타디엔고무 생산을 위한 별도의 합작법인을 이미 설립한 바 있으며, 원재료의 내부 조달까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일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설비 재가동으로 글로벌 경제 회복 따른 시황 호조의 수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을 전망"이라며 "공장 재가동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합성수지·폴리카보네이트 강세에 의한 첨단소재 호조세 지속, 화섬체 수요 회복 등 영향으로 실적 정상화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30일 대산공장의 납사분해시설(NCC) 공정 재가동에 맞춰 안전 경영에도 방점을 찍었다. 국내외 전 사업장의 안전환경 기준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재정립하고 안전환경 강화 대책을 발표한 것. 향후 3년간 5000억원가량을 안전작업관리 시스템, 설비 예지정비 시스템 등 디지털 전환 기반 공정, 시스템 강화 등 안전환경부문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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