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넷플릭스, 역대 최대 2020년…원동력은 ‘스위트홈’ 신드롬
2021-01-20 11:27:00 2021-01-20 16:00:59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작년 4분기 기준 전 세계 유료 가입 2억 가구를 돌파했다. 이 같은 결과는 넷플릭스를 통해 서비스 중인 해외 대표작들 선전과 함께 국내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신드롬이 원동력으로 작용했단 분석이다.
 
20일 오전 넷플릭스가 발표한 작년 4/4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유료 구독 가구는 전 분기 대비 약 850만 개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2억 가구를 넘어섰다. APAC(아시아 태평양)의 경우, 지난 4분기 동안 930만 개 유료 구독 가구 증가를 이끌어내며 1490만 개의 유료 구독 가구 증가를 기록한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에 이어 넷플릭스 성장을 이끄는 두 번째로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해 동안으로 넓혀 봐도 역대 최대치다. 유료 구독 가구 증가는 역대 최대인 3700,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250억 달러(한화 약 27 5625), 영업 이익은 76% 증가한 46억 달러( 5 715). 또한 82억 달러( 9 405)의 현금 및 7 5000만 달러( 8268억 원)의 미사용 신용공여(undrawn credit facility)를 기반으로 향후 외부 자금 조달 없이 기업 운영이 가능해졌다. 올해부터는 현금흐름이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미국 외 국가에서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 집중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 같은 배경은 한국 및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넷플릭스가 한국 창작자들과 함께 제작한 스위트홈이 거둔 성과 역시 실적 발표에 포함됐다. 작년 12 18일 공개한 스위트홈은 평범한 사람이 마음속 깊이 간직했던 욕망이 표출된 괴물로 변한단 설정, 괴물들의 강렬한 비주얼,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작품 공개 이후 첫 4주 동안 전 세계 2200만 유료 구독 가구가 스위트홈을 선택해 시청했다. ‘스위트홈아리스 인 보더랜드’(1800), ‘셀레나’(2500), ‘오늘도 크리스마스’(2,600) 등 넷플릭스가 같은 시기에 공개한 로컬 오리지널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스위트홈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은 “K-몬스터(크리쳐물) 장르 기반 시리즈란 신선한 도전을 지원해준 넷플릭스와 제작에 힘써주신 스튜디오드래곤 및 모든 제작진과 배우 여러분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욱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동남아시아, 호주 및 뉴질랜드 콘텐츠 총괄 VP는 뉴스토마토에 “2200만 이상 넷플릭스 유료 구독 가구가 한국 창작자들이 빚어낸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으로 즐거움과 스릴을 만끽했다는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넷플릭스는 언제 어디서나 회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즐기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한국의 스위트홈이 국경과 언어 장벽을 넘어 전 세계가 함께 얘기할 거리를 제공했단 점에 매우 감사하다고 전하며넷플릭스는 앞으로도 국내 창작가들과 함께 더욱 즐거운 콘텐츠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여정을 계속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2015년 이후 현재까지 한국 콘텐츠에 약 7700억 원을 투자하며 창작 생태계와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작년에는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관련 업무를 전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법인인넷플릭스 엔터테인먼트 Ltd’를 설립해 더 많은 한국 콘텐츠를 제작하고 투자 역시 확대할 것이란 의지를 보여줬다. 올해 초에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위한 장기적 제작 기반을 다지기 위해 경기도 파주시 및 연천군 두 곳에 위치한 콘텐츠 스튜디오와 다년간의 임대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신예 작가, 특수효과 및 편집 분야 전문가, 영화 영상 전공 학생 및 관련 분야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웨비나와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한국 콘텐츠 업계 전반의 성장을 돕고자 힘쓰고 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