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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인터뷰)‘세자매’ 장윤주 “나도 큰 언니와 실제 대판 싸운 적 있다”
2021-01-20 16:12:08 2021-01-20 16:12:08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영화 세자매속 세자매, 희숙(김선영), 미연(문소리) 두 언니를 바라보는 막내 미옥(장윤주)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아니 미옥을 연기한 배우 장윤주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20일 오후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장윤주는 영화에서도 세자매이지만 나 역시 실제로 세자매 중에 막내다라면서 영화 속 세자매의 모습이 결코 낯설지가 않다고 웃었다.
 
배우 장윤주. 사진/에스팀엔터테인먼트
 
세자매에서 장윤주는 자기 주장이 강하고 안하무인이지만 속은 누구보다 여린 막내 미옥을 연기한다. 반면 두 언니 중 희숙은 소심함의 끝판왕, 둘째 미연은 보는 사람에 따라선 위선적인 모습이 눈길을 끈다.
 
장윤주는 두 언니 가운데 희숙의 모습이 실제 우리 큰 언니와 정말 많이 닮았다면서 우리 큰 언니도 정말 답답한 구석이 많아서 속이 터진다고 웃었다. 그는 영화 속 상황이 자신의 실제 경험과 너무도 닮았던 한 장면을 설명하면서 특별했던 기억을 공개했다.
 
그는 영화에서 마지막 하이라이트 장면을 떠올리면 정말 실제 나와 큰 언니의 싸움을 떠올리게 한다고 웃으며 성인이 되고 나서 무엇 때문에 싸운 거진 기억이 안 나지만 큰 언니와 대판 싸운 적이 있었다고 웃었다. 당시 그는 큰 언니의 소심한 성격을 지적하며 비수 같은 말을 언니에게 쏘아 붙였다고. 그때 큰 언니가 생전 처음으로 폭발을 했단다. 장윤주는 내 평생 큰 언니가 그렇게 화를 내는 모습을 처음 봤었다면서 그 자리에서 마치 지뢰를 밟은 사람처럼 온 몸이 얼어 붙어서 꼼짝도 못한 채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지금은 사이가 너무 좋다고 웃었다.
 
장윤주의 과거 경험은 세자매속에서도 녹아 들었다. 영화 하이라이트 장면에서 김선영과 문소리 뒤로 온 몸이 꼿꼿하게 얼어 붙어 서 있는 장윤주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그는 그 장면을 찍으면서 정말로 과거 큰 언니와 싸우던 그 순간이 기억이 났다고 웃었다.
 
영화 속 희숙과 미연 그리고 미옥 여기에 세 자매의 현재와 과거 순간 중 공감이 될 수 밖에 없던 장면을 꼽아 달라 부탁했다. 장윤주는 주저 없이 과거 장면 중 하나를 꼽았다. 그 장면은 배우 문소리도 꼽았던 장면이다.
 
장윤주는 어린 시절 일가 친척들이 모이면 왜 그렇게 애들을 앞에 세워 두고 노래를 시켰는지 모르겠다면서 나도 너무 싫었던 순간이었다. 정말 몸서리치게 싫었다고 손사래를 쳤다.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으로 본격적인 스크린 연기에 나선 장윤주는 세자매이후 신연식 감독의 ‘1’, 그리고 여성 연출자 박영주 감독의 시민 덕희로 연이어 스크린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윤주는 류승완 감독님 신작 출연에 대한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데, 감독님 그리고 아내분이신 강혜정 외유내강 대표님과는 아직도 연락 자주하면서 명절 때는 선물도 챙겨 주신다면서 조만간 좋은 작품과 인연이 된다면 감독님과도 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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