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ESG 바람)③보험업계는 친환경 열풍
기후위기 민감 업권 평판 제고…페이퍼리스 등 친환경 금융
입력 : 2021-01-22 06:00:00 수정 : 2021-01-22 06:00:00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보험사들이 소비자 신뢰와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ESG 성과에 대한 공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후 위기에 민감한 업권인 만큼 친환경 정책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들은 ESG경영의 일환으로 △페이퍼리스(종이없애기) △탈석탄 투자 선언 △저탄소형 사업장 실현 △에너지 효율화 등 '친환경 금융'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화생명은 저탄소·친환경·안전 사업장 실현을 목표로 하고있다. 그린오피스를 구축해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에너지와 온실가스 등 각종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도입도 확대 중이다. 라이프파크 연수원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운영전력 일부를 충당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에 투자한 금액만 8조5000억원을 상회한다. 
 
미래에셋생명은 보험업계 최초로 100% 페이퍼리스 업무 환경을 구축했다. 보험, 대출 등 업무 문서를 전자문서로 변경했다. 전자증명서와 전자위임장을 활용해 모바일에서 서류를 주고 받는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고객에게 교부하는 문서도 모바일을 통해 전송하고 있다. 관공서 서류 등 고객 증빙서류 역시 행정안전부 전자증명서 시스템과 연계해 모바일 발급이 가능하다.  
 
탈석탄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DB손해보험은 보험사들 중 탈석탄 선언에 가장 먼저 나섰다. 향후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관련 회사채 등을 통한 금융 투자·지원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석탄 화력 발전소에 대한 직접적 투자·융자와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 투자하지 않을 방침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보험 인수도 하지 않기로 했다. 
 
보험사들은 기후위기에 민감한 업권으로 꼽힌다. 폭설, 홍수, 가뭄, 미세먼지 등 기후 변화 영향이 적지 않은 상품들을 취급하기 때문에 친환경에 반하는 정책은 기업 평판에도 악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ESG등급 등 기업의 비재무적인 성과에 대한 공시가 강화되면서 보험사들의 ESG경영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다만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평가하는 ESG점수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보험사는 소수에 불과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ESG경영이 단순 외치는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하려면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공시 의무만을 강화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된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과정이나 방법에 대한 기준이나 제도가 뒷받침 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이 최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ESG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비전 선포식에 참여한 변재상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다섯 번째)과 각 부문대표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미래에셋생명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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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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