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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가 주고, 윤여정이 받고…아카데미가 선택할까(종합)
2021-04-13 09:11:12 2021-04-13 09:11:12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한국 감독이 오스카 트로피를 수여하고 한국 여배우가 그 트로피를 받는다. 말도 안 되는 영화 같은 일이 가능할 수도 있게 됐다. 국내 영화 사상 최초이자 영화 역사상 두 번째로 칸-오스카 작품상 동시 석권을 이룩한 봉준호 감독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석이 확정됐다. 이미 올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로 선정된 미나리의 윤여정, ‘미나리에 함께 출연했고 주인공 자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이 확정된 한예리. 이들 세 사람의 만남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봉준호 감독. 사진/뉴시스
 
12(현지시간)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에 따르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 1차 시상자 명단에 봉준호 감독이 포함됐다. 봉준호 감독은 작년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주요 부문 4관왕을 휩쓴 세계적인 거장이다.
 
봉준호 감독 외에도 작년 아카데미 남녀주연상과 조연상을 받은 호아킨 피닉스, 르네 젤위거, 브래드 피트, 로라 던이 시상자로 참석이 확정됐다. 이외에 안젤라 바셋, 할리 베리, 돈 치들, 브라이언 크래스턴, 레지나 킹, 해리슨 포드, 리타 모레노, 리즈 위더스푼 등도 시상자로 참석한다.
 
배우 윤여정.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반면 미나리는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음악상 등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남우주연상에 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에 윤여정, 감독상에 정이삭 감독이 후보로 올랐다. 봉준호 감독이 어떤 부문 시상자로 무대에 오를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또한 미나리가 후보에 오른 부문 시상자로 어떤 영화인이 오를지도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카데미 측이 극적인 연출을 할 예정이라면 미나리시상 부문에 봉준호 감독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 트로피를 건 내고, 그 트로피를 한국인 영화인들이 받게 되는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분명해 진 이유이기도 하다.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25, 한국 시간으로 26일 오전 열린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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