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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아카데미 참석 예상 밖 걸림돌 생길까
미국 거주 아들 “노인 대상 증오범죄 우려”
2021-04-13 09:26:23 2021-04-13 09:26:23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배우 윤여정이 미나리로 국내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에 앞서 국내 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와 미국배우조합상 여우조연상 등을 휩쓸었다. 이제 남은 건 오스카(아카데미) 트로피뿐이다. ‘코로나19 펜데믹이후 전 세계 영화상 시상식이 온라인으로 대체되는 가운데 아카데미 측도 고심했지만 오프라인 개최를 선택했다. 윤여정 역시 참석을 확정한 상태다. 하지만 엉뚱한 문제가 발생했다. 최근 미국 사회에서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 때문이다. 윤여정의 미국 방문을 그의 아들이 걱정하는 이유다.
 
배우 윤여정.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12(한국 시간 13) 미국 매체 포브스는 윤여정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윤여정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사는 두 아들이 자신의 미국 방문을 우려한다는 점을 전했다.
 
윤여정은 내 두 아들은 LA에 사는 아시아계 미국인이다. 두 아들이 길거리에서 어머니가 다칠 수도 있다고 걱정한다면서 그들(증오범죄 가해자들)은 아시아계 노인을 노리고 있다고 우려했다는 점을 전했다. 이어 아들이 경호원 필요성까지 전하고 있다면서 “(현재 이런 상황은)너무 끔찍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윤여정은 이날 인터뷰에서 1970년대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하다 미국으로 이주한 뒤 이혼 등 자신의 개인적 삶도 공개했다. 이혼 이후 10년 동안 미국에 살다가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 배우로 재기에 성공한 과정도 전했다.
 
윤여정은 이혼에 대해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당시에는 이혼은 주홍글씨 같았다면서 “’남편에게 순종하고 결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어긴 사람이었기 때문에 나는 텔레비전에 나오거나 일자리를 얻을 기회도 없었다고 당시의 어려움을 전했다.
 
한국 배우로서 최초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한 소감과 개인적인 생각도 전했다. 윤여정은 오스카 후보에 오른 사람이 지금까지 없었단 것은 비현실적이고 어떤 면에선 슬프다면서 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인생은 나쁘지 않으며 놀라움으로 가득하다고 전했다.
 
윤여정의 아카데미 수상 여부는 오는 25(한국시간 26일 오전) 열리는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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