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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액 65%↓…메신저 피싱 급증
40·50대 남성 '대출' 50·60대 여성 '자녀' 사칭 피해
2021-04-15 15:24:42 2021-04-15 15:24:42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과 피해건수는 각각 2353억원, 2만5859건으로 전년대비 각각 65.0%, 64.3% 감소했다. 사진/금감원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과 피해건수는 각각 2353억원, 2만5859건으로 전년대비 각각 65.0%, 64.3% 감소했다. 금감원은 그동안 지속적인 보이스피싱 예방노력이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사기조직의 활동이 제한된 것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다만 보이스피싱 수법이 진화하면서 최근 메신저피싱 피해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메신저피싱 피해액은 373억원으로 전년보다 9.1% 늘었다. 특히 50대와 60대가 전체 메신저피싱 피해의 85.8%를 차지할 정도로 높았다.
 
대출빙자형 사기에는 40~50대 남성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빙자형 피해금액은 성별로 남성의 비중이 61.2%로 여성보다 높았고 연령별로는 40~50대의 비중이 65.0%로 가장 높았다.
 
사칭형 사기의 경우에는 50~60대 여성이 가장 취약했다. 사칭형 피해금액은 여성의 비중이 64.5%로 높았고 그 중에서도 60대 이상의 비중이 48.3%를 차지했다.
 
피해금 이체하는 채널은 모바일과 인터넷뱅킹이 75.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금융사 창구·ATM 13.5%, 텔레뱅킹 4.8% 등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취약계층과 연령대별로 맞춤형 홍보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금융사의 보이스피싱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관련기관과의 공조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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