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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줄줄이 급락…비트코인 5%·도지코인 17%↓
"가격 급등 이후 숨고르기" vs "거품 붕괴 시작됐다"
2021-04-23 09:56:35 2021-04-23 09:56:35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일제히 급락 중이다. 
 
23일 전 세계 암호화폐의 가격 동향을 집계하는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전일 대비 5.18% 하락한 5만2006.60달러다. 시가총액은 9501억달러를 기록하며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의 하락세는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가격이 급등했던 도지코인도 전일 대비 17.08% 하락해 0.2644달러에 거래 중이다. 도지코인은 지난 16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43센트에 거래된 것에 비해 거의 반 토막이 났다. 한때 500억달러를 넘어섰던 시총도 335억 달러로 줄었다.
 
이를 두고 그간 암호화폐 시장이 과도하게 과열되어 있었다며 거품이 빠지는 중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 파트너스 최고 책임자(CIO)는 "짧은 기간 비트코인은 엄청난 움직임을 보였다. 거품이 끼었기 때문에 대대적인 수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개당 40만~60만 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했다.
 
‘암호화폐 전도사’로 불리는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대표는 "도지코인은 목적 없이 단순히 재미 삼아 만든 화폐"라며 "현재의 가격은 정당화할 수 없다"고 했다.
 
반면 비트코인의 하락세는 최근 급등에 따른 조정이라는 분석도 있다. 비트코인이 올해 들어 100% 가까이 급등했고, 이러한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가인 윌리 우는 지난 21일 트위터에서 “기술 분석 트레이더들은 최근 비트코인이 하락장이 크게 올 거라고 전망한다”며 “하지만 비트코인의 펀더멘탈은 강하고 우린 바닥에 거의 다 왔다”고 했다. 또 글라스노드의 데이터를 인용하며 “최근 저점에서 상당히 큰 매수 물량이 들어왔고 그 결과 시총을 금세 회복했다”며 앞으로 상승세가 계속된다고 전망했다.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나흘째 하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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