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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 주가 단기 조정 불가피할 전망
2008-05-15 09:48:23 2011-06-15 18:56:52
테스코의 홈에버 인수는 유통업 기업들의 악재요인으로 작용해 당분간 유통업 주가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된 테스코의 홈에버 인수는 국내 유통업을 대표하는 신세계와 롯데쇼핑 양사 모두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세계의 경우 경쟁 심화에 따른 실적훼손 요인은 사실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겠지만, 부동의 1등 기업 지위가 흔들리면서 그 동안 받아왔던 주식시장 내 프리미엄이 축소될 수 있는 점이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롯데쇼핑은 할인점 채널에서 선두권 기업들과의 경쟁이 어려워지는 한편, 신세계의 주가가 하락할 경우 유통업 전반의 가치가 축소되는 결과로 나타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진행된 경기둔화 역시 주가 조정 요인으로 작용해 부정적인 시장 분위기였음에도 기업들의 견조한 영업 실적 달성으로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유통업계 내 산업 구조의 변화는 결국 유통업 주가의 본격적인 반등을 뒤로 늦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아직까지 실제 유통기업들의 실적이 좋아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지만, 경쟁 완화를 위한 산업 구조적 요인 발생이나 뚜렷한 내수회복 신호가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유통업 주가의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권승문 기자(ksm12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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