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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만난 이준석 대표 "중국의 잔인함에 맞서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이 대표 "문재인정부, 중국에 기울어 있어”
2021-07-12 11:09:19 2021-07-12 11:09:19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이준석(36) 국민의힘 대표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민주주의를 짓밟은 중국의 잔인함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12일 블룸버그는 '중국의 잔혹함에 맞서는 한국의 최연소 정치 지도자'라는 제목으로 이 대표의 인터뷰 기사를 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9일 이 대표의 사무실에서 진행됐다고 한다.
 
블룸버그는 이 대표와 단독 인터뷰를 했으며, 그가 중국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한 것에 주목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밀레니얼'(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을 대표하는 이 대표가 홍콩 등지에서 펼쳐지고 있는 중국의 잔임함에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고 말해 야당이 집권할 경우, 현 정부와 다른 대중노선을 펼칠 것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블룸버그에 “민주주의의 적들과 단호히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그는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2019년 홍콩의 시위에 참여한 이 대표는 아시아 금융 허브의 민주화 운동이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1980년대 한국의 운동을 상기시킨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발언은 현재 대중 유화노선을 펼치고 있는 문재인 정부와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블룸버그는 문재인 정부는 1980년대 민주화 운동 세력으로 채워져 있다며 "문 대통령은 가장 큰 교역 파트너인 중국에 친화적이며, 홍콩 자치권을 억압하고 신장 강제 노동에 대한 중국 정부의 움직임을 비판하는 데 있어 미국이나 유럽연합(EU)보다 부드러운 어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인터뷰에서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문재인 정부는 중국에 기울어 있다는 것"이라며 "국민은 달갑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인권을 지키겠다고 약속한 문재인 정부가 중국이나 북한처럼 인권에 문제가 있는 국가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지 않아 야당의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이번 인터뷰를 두고 일부 매체가 ‘반중’ 등의 표현을 사용해 옮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실은 해명에 나섰다. 당 대표실은 입장문을 통해 "이 대표는 민주주의의 적에 대항해야 한다고 언급했으며, 중국 정부의 자치권 억압에 우려를 표명했을 뿐”이마려 “이를 ‘반중’이라고 표현한 것은 적합하지 않다. 블룸버그 측도 이 대표의 인터뷰 내용 중 ‘반중’이라는 표현은 없었으며, 그런 맥락으로 기사 내용을 시사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대구 북구 삼성창조캠퍼스 내 창조경제혁신센터 2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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