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여러 악평이 쏟아지고 있지만 마블은 역시 마블이다. 하지만 반대로 해석하면 그만큼 경쟁작이 없단 뜻도 된다. ‘이터널스’가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뒤 악평이 쏟아졌지만 막상 개봉을 한 뒤에는 단 시간에 2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뒀다.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의 스코어라고 하지만 여전히 극장가는 관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터널스’의 흥행은 눈여겨 봐야 할 듯하다. 경쟁작으로 극장가에 내걸린 작품이 한국영화 ‘강릉’ 정도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 충무로에 유행하던 조폭 느와르 장르다.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지만 한편으로 철 지난 장르 영화란 악평도 듣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듄’은 아이맥스 재상영이 결정되면서 소리 없는 강자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이터널스
주연: 안젤리나 졸리, 마동석, 리처드 매든
감독: 클로이 자오
개봉: 11월 3일
누적 관객 수: 196만 4604명
마블 스튜디오의 ‘이터널스’는 수 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토마토 추천평: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를 보게 된다
토마토 별점: ☆
강릉
주연: 유오성, 장혁, 오대환
감독: 윤영빈
개봉: 11월 10일
누적 관객 수: 5만 9679명
강릉 최대 조직의 ‘길석’. 평화와 의리를 중요시하며 질서 있게 살아가던 그의 앞에 강릉 최대 리조트 소유권을 노린 남자 ‘민석’이 나타난다. 첫 만남부터 서늘한 분위기가 감도는 둘, ‘민석’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두 조직 사이에는 겉잡을 수 없는 전쟁이 시작되는데.
토마토 추천평: 유통기한이 너무 지났습니다
토마토 별점: -☆
듄
주연: 티모시 살라메, 레베카 퍼거슨, 오스카 아이삭
감독: 드니 빌뇌브
개봉: 10월 20일
누적 관객 수: 107만 3435명
10191년,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후계자인 폴(티모시 샬라메)은 시공을 초월한 존재이자 전 우주를 구원할 예지된 자의 운명을 타고났다. 그리고 어떤 계시처럼 매일 꿈에서 아라키스 행성에 있는 한 여인을 만난다. 모래언덕을 뜻하는 '듄'이라 불리는 아라키스는 물 한 방울 없는 사막이지만 우주에서 가장 비싼 물질인 신성한 환각제 스파이스의 유일한 생산지로 이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치열하다. 황제의 명령으로 폴과 아트레이데스 가문은 죽음이 기다리는 아라키스로 향하는데.
토마토 추천평: 아이맥스가 완성도의 열쇠는 결코 아니다
토마토 별점: ★☆
귀멸의 칼날: 남매의 연
감독: 소토자키 하루오
개봉: 11월 10일
누적 관객 수: 1만 9178명
혈귀의 습격으로 가족을 잃은 소년 ‘탄지로’. 유일하게 살아남은 여동생 ‘네즈코’마저 혈귀로 변해 버리고 마는데. ‘탄지로’는 ‘네즈코’를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그리고 가족을 죽인 혈귀를 심판하기 위해 ‘귀살대’의 길을 가기로 결의한다. 혹독한 훈련 끝에 귀살대 대원으로 거듭난 ‘탄지로’는 복수의 칼날을 들고 목숨 건 사투를 시작하는데.
아담스 패밀리2
감독: 그렉 티어난, 콘래드 버논
개봉: 11월 10일
누적 관객 수: 1만 3090명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호러블리 아담스 패밀리에게 닥친 최대 위기. 아이들은 사춘기에 접어들고, 권태로운 가족 분위기에 위기를 느낀 아빠 ‘고메즈’와 엄마 ‘모티시아’는 가족들의 화합을 위해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그랜드 캐니언까지 미국을 가로지르는 가족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어쩐지 태생부터 남달랐던 ‘웬즈데이’의 놀라운 비밀이 밝혀지면서 ‘웬즈데이’의 사춘기는 절정에 이르고, 아담스 패밀리의 여행은 점점 더 신나고, 점점 더 절망적인 상황으로 치닫는데.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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