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50원대를 넘나드는 원화환율에 대해 추가 약세 심화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고유선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정부의 원화 약세 지속을 고집할 명분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 이유로 세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먼저, 인플레이션 확산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어,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정책을 신중하게 만들고 있어 원화 약세를 자극할 변수가 완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두번째로, 원화환율 상승으로 인해 중소기업들의 옵션상품에서의 손실이 확대되고 있어 기업 우호적인 환율정책이라는 이미지가 약해지고 있기 때문에 급격한 원화약세 및 변동성 확대는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세계 경제여건을 고려할때 원화 약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출증대 효과보다 수입물가 상승효과를 더 가중시켜 내수경기를 위축시킬 우려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중에 원달러 환율이 1050원 이상을 넘어서거나 큰 폭의 절상을 기록하기 보다는 1000원대 초반 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130달러대를 넘어선 국제유가 전망은 당분간은 상승세를 예상하지만 여름 이후 급등세가 진정될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 연구위원은 원유시장의 수급에 대한 불안이 유가 급등의 지배적인 변수임을 감안할때 수급요인을 통한 유가안정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예상했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하 중단과 달러 약세 속도가 완화되고, 과도한 상승을 보이는 유가의 계절적 특성을 고려할때 드라이빙 시즌인 여름이 지나면 급등세가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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