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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처 느는 PASS 모바일면허증…정부발 동일 사업은 '변수'
2022-01-27 15:01:49 2022-01-27 15:54:56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이동통신3사가 공동 개발해 운영하는 본인인증 애플리케이션(앱) 패스(PASS)의 사용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인증수단뿐 아니라 모바일 운전면허 사용처로도 제휴처 늘리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다만 정부 주도 모바일 운전면허증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패스의 모바일면허증 영역 확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패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는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 CU·GS25·이마트24·세븐일레븐 등의 4대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CJ CGV와 패스 앱 이용 업무 협약을 체결하면서 CGV 영화관 이용자는 패스 앱을 통해 성인 인증을 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 운전면허증과 함께 보이는 QR 코드를 인증하면 신분증 효력이 발생해 성인 인증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패스 앱은 모바일 학생증과 사원증 등 인증수단을 비롯해 연말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세청 홈택스, 행정안전부 정부24, 백신사전예약 시스템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달 기준 패스 앱 제휴처는 200여 곳이다. 다만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는 운전면허시험장, 편의점, 영화관 등으로 제한됐다. 패스 앱 자체가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서 개별 사용처마다 관계 부처 등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의 사용처가 아직 제한적인 이유다. 한 관계자는 "모바일면허증으로서 사용처를 늘리려 하고 있지만, 정부 부처의 규제 이슈가 있다"고 말했다. 
 
CGV 극장에서 상영관 입장 시 모바일 신분증을 확인하는 모습. 사진/이통3사
 
정부 주도로 모바일 운전면허증 사업이 시작되면서 패스 앱의 모바일면허증으로서 역할이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은 현행 플라스틱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는 모바일운전면허증을 이날부터 시범 발급했다. 서울 서부운전면허시험장과 대전 운전면허시험장 2곳의 운전면허시험장과 연계된 경찰서 민원실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7월부터는 전국으로 확대된다. 모바일면허증은 현행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가지고 있어 현행 플라스틱 운전면허증이 사용되는 모든 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동통신업계는 사용처를 꾸준히 늘려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패스 앱의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인증 서비스 간 결합을 통해 한 번의 인증으로 다양한 인증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통합인증 서비스로 발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패스 앱 관계자는 "정부주도 모바일면허증이 시작되면서 모바일 인증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점도 있다"면서 "금융과 보험 중심으로 사용처를 늘리고, 편의성을 높여 앱 생태계를 키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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