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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업종리포트]조선업
2008-05-25 15:35:00 2011-06-15 18:56:52
 
ㅇ 최근 이슈: 조선업황 논쟁
 
세계 조선업은 2002년 이후 현재까지 5년간 장기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조선 업황에 대한 전망이 국내 증권사와 외국 증권사간에 엇갈리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 전망은 국내 조선사들의 호황이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이고 반면에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호황이 향후 3년 이상 지속된다는 분석이다.
 
ㅇ 조선업의 주가 Driver는 수주량(Order)
 
외국계 증권사의 분석 근거는, 조선주가 Driver인 수주(Order) 모멘텀이 약화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세계 선박 발주량은 2007 4분기부터 상승세가 꺽였으며 2008 1분기에는 전년대비 34% 감소했다. 그러나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량은 오히려 18%증가하여 아직 세계 선박 발주량 감소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만큼 한국 조선사의 경쟁력이 우위에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외국계 증권사가 보는 시각은 한국 조선사도 조만간 그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발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선가는 아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선가 역시 발주량이 감소하면 조만간에 하락세로 돌아서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조선소 설비투자도 급증하여 조선 건조능력은 한국은 2004년 대비 2, 중국은 4배로 증가하였다. 과잉투자 논란도 나오고 있다. 현재의 수주 감소는 3년 후의 실적 감소로 나타난다. 선박수주에서 매출까지 3년 정도 소요되기 때문이다.
 
 
ㅇ 업황 Risk
 
국내 증권사가 외국 증권사와 다른 시각을 가지는 것은 2가지 점이다. 첫째는 세계 선박 발주량 감소는 일시적인지 추세적인지 아직 알 수 없다. 아니 일시적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왜냐하면 발주량의 변수가 되는 세계경기가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호황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세계 물동량도 증가하고 선박부족 현상이 여전하다. 해운업황도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선가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강력한 증거이다. 둘째로, 세계 선박 발주량이 하락세로 돌아섰어도 한국 조선사들은 경쟁우위로 인한 시장확대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1분기도 그랬다) 세계 선복량이 어느정도 포화상태에 왔기 때문에 발주량 감소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보는 외국계 증권사 시각과 다른 논리이다. 미국의 경기하강이 세계 경제 성장을 얼마나 둔화시킬 것인지, 유가와 원자재 인플레이션이 세계 경기를 얼마나 둔화시킬지에 따라서 조선업황 전망의 방향이 달라질 것이다.
 
 
ㅇ 조선주 투자포인트
 
조선 수주량 감소가 일시적인지 추세적인지 여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논란 자체가 주가에는 상승 제약 요인이 된다. 조선주의 주가 Driver는 수주량 이므로 수주가 피크를 치고 하강 사이클로 진입한다면 주가는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하락하게 된다. 3년후의 실적개선을 예상하고 주가가 올랐듯이 3년후의 실적하락을 예상하고 주가가 미리 반영하게 된다. 조선주를 섣불리 매도할 필요는 없겠지만 경기 사이클 하강 Risk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조선전업도가 50%이내이어서 향후 조선경기 하락에 대한 부담이 가장 적은 현대중공업에 치중하라. 현대중공업은 경쟁력 세계1위이며 태양광(대체에너지) 사업투자등 신성장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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