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해외펀드 계좌수가 1000만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해외펀드계좌수는 935만 5852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전 397만 9385개에 비해 135.1%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경제활동인구가 2399만명임을 고려하면 약 40%가 해외 주식이나 원자재 시장 등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같은기간 국내 펀드의 총 계좌수는 961만4112개에서 1536만7776개로 59.85% 늘었다.
특히, 해외주식형펀드의 증가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말248만 6081개였던 해외주식형펀드 계좌수는 올해 4월 말 현재 792만 7033개로 무려218.86% 증가했다.
이에 대해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해외펀드 상품도 크게 늘었다"며 " 머지않아 국내펀드시장과 비슷한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이는 국내 투자자들의 성향이 반영된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앞으로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 우리나라의 경우 펀드투자자들이 투자의 개념없이 단순히 펀드상품을 많이 갖고 있고 또한 신상품으로 자주교체하는 경향이 많다"며 " 이런 경향 때문에 글로벌펀드가 짧은 시간안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다만, 지금은 급성장 국면의 후기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여 앞으로 이런 성장세가 지속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