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IPO 그 후)③'반짝' 떴던 뷰티스킨, 시장 다각화가 돌파구 될까
높은 중국 의존도에 지난해 적자 전환
베트남 대형마트·10대 화장품 유통업체로 판로 확대
써큘러바이오와 파일럿공장 설립…ODM 역량 강화
2024-06-24 06:00:00 2024-06-24 06:00:00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0일 11:1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업은 상장기업으로서 대외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 상승이라는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이에 최근 화장품 브랜드 수가 늘어나면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상장이 줄을 이루고 있다. 특히 상장 과정에서 기업은 신주 공모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이후에도 유상증자나 회사채 발행을 통해 지속적인 자금조달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주가 하락 시에는 투자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주가 관리에 대한 책임도 있다. 이에 <IB토마토>에서는 최근 상장에 성공한 기업들이 상장 당시 자금 사용 목적을 이행하고 있는지, 실적과 주가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지난해 7월 코스닥 시장 상장 직후 7만원 가까이 치솟았던 뷰티스킨(406820)의 주가가 2만원대로 추락했다. 최근 뷰티 기업들이 미국을 중심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으면서 '빅사이클(장기호황)'에 접어든 반면 국내와 중국에 매출 비중이 편중된 점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회사는 향후 베트남과 러시아 시장 진출을 통한 외형성장과 친환경 원료 개발에 집중하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사진=뷰티스킨)
 
공모가보다 낮은 주가…중국시장 약화 영향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뷰티스킨의 전날 종가는 2만3200원으로 지난해 상장 공모가액인 2만6000원 대비 10.77% 하락했다. 상장 첫날인 지난해 7월24일 장 초반엔 주가가 공모가의 2배를 넘긴 5만4500원으로 장을 시작해 한때 6만92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화려한 신고식과는 달리 상장 첫날 공모가의 약 1.2배 수준으로 장대음봉을 만들며 장을 마쳤던 뷰티스킨은 부진이 이어지며 지난 10월10일 처음으로 2만원선이 무너졌다. 올해 4월22일에는 1만1400원으로 저점을 형성 후 최근 약 2개월간 반등을 시도 중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 1093억원으로 규모가 비슷한 한국화장품제조(003350)가 지난해 7월24일 종가 2만3400원에서 지난 19일 종가 5만3000원으로 2배 이상 상승한 것과 비교된다. 한국화장품제조는 태국과 유럽 등에 진출해 있는 화장품 브랜드 더샘의 제품 일부를 제조업자개발생산(ODM)하고 있다.
 
앞서 뷰티스킨은 마녀공장을 이을 두 번째 화장품 전문기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전체 해외 매출 가운데 중국 의존도가 높은 데다 현지 시장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지난해 중국 비중은 전체 해외 매출(151억원) 중 128억원으로 약 84.93%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에도 83.94%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중국 시장 투자가 확대된 가운데 매출원가 부담이 심화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은 59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특히 2022년 73.55%에 불과했던 원가율은 91.12%로 급증했다. 판관비는 2022년 19.58% 대비 줄어든 16.40%를 기록했지만 지난 2021년(5.43%) 대비로는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베트남·러시아 시장 진출과 친환경 원료사업 집중
 
올해 들어 뷰티스킨의 영업이익은 14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흑자전환 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동기(1억2446만원) 대비 11.43배 급증한 수치다. 중국지역 내 매출액이 71억원으로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분기까지 중국 매출액은 16억원 규모에 불과했다. 
 
직전분기까지 매출 20억원 규모를 기록하던 미국 시장은 올 1분기 1052만원으로 줄었고 캐나다 매출은 미기재된 상태다. 낮은 영업이익률로 인해 관련 비중을 줄어나간 영향이다. 미국과 캐나다 지역 합산 매출액은 2022년 197억원에서 지난해 22억원으로 줄었다. 
 
향후 뷰티스킨은 베트남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다각화 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시장에서는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원진'을 내세워 현지 매장에 진입해 있다. 원진은 현재 중국과 대만 등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2022년 15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후 지난해 55억원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올해부터는 베트남 왓슨, 누티 화장품, 람 타오 화장품 등 베트남 10대 화장품 유통업체들로 채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대형마트인 '고마트' 400여개 매장도 확보했다. 러시아에서는 향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 1분기 첫 발주를 받았으며, 현지 최대 유통체인 중 하나인 마그닛 7000여개 매장을 판로로 확보했다. 
 
이외에도 원료연구소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곤충사육기업 '써큘러바이오'의 전환사채를 인수했다. 써큘러바이오는 동애등에(BSF, Black Solder Fly) 유충 등 곤충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원재료를 연구하는 기업이다. 현재 화장품을 생산하기 위한 파일럿 공장을 준공한 상태다. 파일럿 공장이란 새로운 공법이나 신제품을 도입하기 전에 시험적으로 건설하는 소규모 설비다. 오는 10월 대량생산 가능성을 검토한 후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뷰티스킨은 상장 당시 원진이펙트, 닥터원진, 유리드 등 자사 브랜드 글로벌 마케팅에 40억원, 신제품과 ODM 역량 강화를 위해 24억원 등 112억원에 대한 자금사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뷰티스킨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지난해 중국 온라인 판로 관련 투자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 감소했지만 최근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라며 "유럽에서는 화장품 제품 중 곤충을 원료로 만든 오일을 사용한 친환경 제품이 많아 관련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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