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초콜릿이 당긴 '초록 열풍'
SNS 타고 대세 된 '두바이 초콜릿'
피스타치오까지 인기…유통업계, 신상품 러시
1~8월 피스타치오 수입량·금액도 증가
2024-09-05 16:03:46 2024-09-05 16:03:46
세븐일레븐 피스타치오 간식 제품. (사진=코리아세븐)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두바이 초콜릿 열풍이 피스타치오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붙으면서 유통업계가 앞다퉈 피스타치오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피스타치오는 두바이 초콜릿 원료 중 하나입니다. 피스타치오 수입량과 수입액도 증가했습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3사는 최신 트렌드에 맞춰 피스타치오 맛을 입힌 다양한 간식과 디저트를 잇달아 출시했습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초콜릿 코팅 안에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과 바삭하게 튀긴 중동식 면 카다이프를 넣은 '두바이 카다이프 피스타치오 초코바'를 내놨습니다.
 
BGF리테일의 CU는 자체브랜드(PB) 상품인 '베이크하우스 405' 시리즈에 피스타치오 초코롤을 추가했습니다. 구운 피스타치오 분말이 코팅된 '피스타치오 팝콘'과 피스타치오 풍미를 더한 '피스타치오 콘스낵'도 출시했는데요. 지난 7월 CU에서 판매된 피스타치오 맛 상품 매출이 전월 대비 39%, 전년 동기 대비 81배(8300%) 뛰면서 피스타치오 디저트를 확충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중동 디저트 6종을 선보인 데 이어 피스타치오 간식 6종을 차례로 선보입니다. 피스타치오 원물과 초콜릿을 넣은 '세븐셀렉트 피스타치오 바크씬', 피스타치오 가루가 들어간 '세븐셀렉트 피스타치오 초코쿠키', 피스타치오 크림이 함유된 '세븐셀렉트 피스타치오 웨하스'를 비롯해 피스타치오 맛 초코별 과자와 약과, 초코파이로 구성됐습니다.
 
제과업계에서 해태제과가 버터링, 오예스, 홈런볼, 자유시간 피스타치오 맛을 출시하며 트렌드 선점에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공차코리아는 '피스타치오 밀크티+펄'과 피스타치오 맛이 포함된 '초코바른' 시리즈를 재출시했으며, 카페 브랜드 아티제는 여름 한정 메뉴로 피스타치오 크림과 견과류 토핑을 올린 '피스타치오 빙수'를 선보였습니다.
 
견과류 중 하나인 피스타치오. (사진=픽사베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을 탄 두바이 초콜릿은 품귀 현상이 벌어질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초콜릿 안에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잼)와 중동식 면 카다이프가 들어 있는 두바이 초콜릿은 아랍에미리트의 한 업체가 만든 제품이 원조입니다. 현지 구입이 쉽지 않아 재료를 사 직접 만들어 먹는 이들도 많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원료인 피스타치오도 주목을 받게 된 것인데요.
 
국내에 피스타치오 열풍에 거센 만큼 피스타치오 수입량과 수입액도 덩달아 늘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올해 1~8월 피스타치오 수입량은 1201톤으로 최근 5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수입액 또한 1256만 달러로 최고액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피스타치오가 부재료인 만큼 수입량과 수입액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진 않았습니다.
 
한 제과업계 관계자는 "개인이 운영하는 제과·제빵점에서도 두바이 초콜릿과 피스타치오 관련 제품을 판매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니 수입량 증가는 당연하다"면서도 "피스타치오 원물을 사용하는 곳도 있지만 스프레드나 파우더를 사용하는 제품도 많다. 부재료이기 때문에 함유량 자체는 낮아 전체 사용량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