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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스마트TV 첫걸음
'커넥티드 미디어 디바이스' 전략 발표
2010-12-01 17:14:03 2010-12-01 18:57:58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비쿼터스 환경에서의 소비가전 시장 대변화를 염두에 두고 자사 플랫폼 기반 생태계 구축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늘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MS의 윈도 임베디드 기반 '커넥티드 TV 및 커넥티드 미디어 디바이스' 시장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행사에는 MS 윈도 임베디드 스탠다드7(Windows Embedded Standard 7) 커넥티드 미디어 디바이스 사업 부문의 마크 펜더그래스트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가 참석했습니다.
 
마크 매니저는 "윈도 임베디드 기반의 커넥티드 TV 사업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딛는 스마트TV의 첫 걸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윈도 임베디드는 본래 광고나 의료, 소매 분야에 활용되는 MS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입니다. MS는 이 윈도 임베디드의 적용 영역을 소비가전으로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사용자가 윈도 임베디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셋톱박스, TV, DVD 플레이어 등의 기기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MS 전략의 골자입니다. 즉 가정내 엔터테인먼트 허브 역할을 하게 한다는 전략입니다.
 
마크 매니저는 "윈도 임베디드 플랫폼은 홈씨어터 엔터테인먼트의 장점과 PC 브레인의 장점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MS는 이날 타사 제품과의 차별점을 역설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마크 매니저는 "애플이나 구글이 유저들에게 인터넷 기반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면 우리는 인터넷 콘텐츠 외에 일반 방송 콘텐츠까지 아우른다"며 "'하이브리드 디바이스'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MS는 시연을 통해 윈도 임베디드 기반의 스마트TV 환경을 생생하게 제시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활용한 덕분에 사용자는 TV나 X박스, PC, 윈도 모바일폰 등 기기에 제한을 받지 않고 인터넷 콘텐츠, 개인 콘텐츠, 방송 및 TV 콘텐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스트리밍해 즐길 수 있습니다.
 
한국MS의 구동환 부장은 "윈도 미디어센터에 접속하면 셋톱박스의 내용을 X박스 등 다른 기기에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사용자 취향에 맞게 유저인터페이스(UI)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도록 했습니다.
 
MS는 이같은 유연성을 내세워 국내외 OEM 업체들을 유혹한다는 계획입니다.  
 
마크 매니저는 "내년 초 열리는 CES에서 추가적으로 OEM 파트너들과 어떤 플랫폼을 출시할 지 발표할 것"이라면서 "당연히 삼성이나 LG 같은 대형가전과의 협력도 희망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IT 생태계의 급변화 속에, 과거와는 달리 중심이 아닌 주변에서 OEM의 '파워 서포터'가 되겠다는 MS의 전략이 과연 어떤 결실을 맺을 지 주목됩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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