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클라우드 과연 안전할까?..위키리크스의 시사점
2010-12-04 14:48:23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기밀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의 창립자 줄리안 어샌지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위키리크스는 최근 해커 공격에 따른 트래픽 급증 문제로 결국 아마존 닷컴 서버에서 방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키리크스의 사례로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전성 문제가 다시 화제에 오르고 있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자 칼럼을 통해 "모든 클라우드 컴퓨팅이 동일하지 않다"며 "위험 요인이 적은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특정 업체에 좀더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어샌지는 자사 사이트가 해커들로부터 공격 받자 아마존 웹 서비스를 통해 빌렸던 서버들을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은 위키리크스가 콘텐츠를 분류할 권한은 없다며 아마존의 서비스 약정을 어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아웃소싱은 비용을 많이 절약할 수 있지만 위험요인 또한 상존한다. 예컨대 아마존 웹서비스를 이용하는 다른 고객들은 위키리크스의 엄청난 트래픽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인터넷 트래픽을 감시하는 회사 컴퓨웨어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을 맡고 있는 더그 윌러비는 "아마존 고객들이 지난달 29일 방문수 58% 하락의 피해를 입었다"고 언급했다. 다만 아마존은 이같은 영향을 부정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WSJ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선택지가 여럿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령 이퀴닉스같은 경우 회사들로 하여금 자사의 중요 정보들을 특정 공간에 따로 복수 저장하게끔 한다. 마치 '폐쇄공동체 안에 있는 집'처럼 이중으로 보호한다는 원리다.
 
또 다른 회사인 i/o 데이터센터의 경우 '모듈 데이터 센터'를 제공한다. 이처럼 컨테이너처럼 생긴 각각의 유닛에 정보를 따로 격리할 경우 마치 모바일 클라우드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금융권과 같이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한 고객들은 이같은 맞춤형 박스 형태의 클라우드를 선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 관리 비용 절감을 위해 아웃소싱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소비자 욕구는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어떤 클라우드 포맷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