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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컨버전스 기본은 IT컨설팅"
'IT컨설팅 컨퍼런스 2010'
2010-12-14 17:10:15 2010-12-14 19:22:36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바야흐로 IT 전략의 무게 중심이 '수직적 통합'에서 '수평적 컨버전스'로 옮겨 가고 있다. 이 가운데 성공적인 IT컨버전스 사례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IT컨설팅 단계부터 꼼꼼히 밟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와 IT컨설팅산업협의회는 14일 'IT컨설팅 컨퍼런스 2010'을 열고 IT컨버전스를 통한 비즈니스 혁신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IT컨버전스란 미디어, 통신, 인터넷이 각 영역별로 구축한 네트워크, 단말기, 콘텐츠의 수직적인 가치사슬을 수평적으로 융합하는 것을 말한다.
 
네트워크 사업자 간 결합상품 경쟁, 단말기의 디스플레이공간별 특화 경쟁, 방송과 통신 콘텐츠의 웹 기반 융합 사례 등에서 보듯 현재 IT컨버전스는 맹렬한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이밖에도 스마트 그리드, SMS(Smart Mobile Social), 의료와 유통분야의 IT 접목 등 IT컨버전스를 통해 업계 전방위에서 다양한 신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되고 있다.
 
IT컨버전스 현상은 다양한 소비자 욕구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서 발표자로 나선 IT컨설팅사들은 하나같이 "이러한 무한 경쟁 상황 속에서 향후 사업전략 방향을 보다 명확히 하려면 기업이 현재보다는 미래 예측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실시간 기업', '프로세스 혁신' 등을 제시했다.
 
◇'실시간 기업(Real-Time Enterprise)', 융합시대의 키워드
 
딜로이트의 박상진 TMT산업 대표파트너는 최근 IT컨버전스 현상을 '서바이벌 게임'에 비유하며 "요즘처럼 파괴적으로 컨버전스가 벌어진다면 좋고 싫고의 문제를 떠나 생존을 위해서라도 저마다의 컨버전스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대표파트너는 "예전 골드러시를 보면 본질은 '골드'가 아니라 '러시'였다"며 "IT컨버전스의 경우 본질은 '기술'이 아니라 '비즈니스'"라고 잘라 말했다.
 
"컨버전스는 결국 비즈니스고, 그 비즈니스를 가장 비용 효율적으로 구현해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딜로이트는 융합 시대의 키워드로 '실시간 기업(Real-Time Enterprise)' 모델을 제시했다.
 
딜로이트가 제시한 실시간 기업 모델은 ▲경영 모니터링 ▲전략 시나리오 ▲경영 실행체제 ▲사업 모니터링 ▲사업전략 분석 ▲프로세스 관리 ▲현장 네트워킹 ▲프로세스 최적화 ▲실시간 대응체제 등 기업의 전 영역을 '실시간'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총 9개로 나누는 모델이다.
 
이 같은 분류를 토대로 컨버전스에 빠르게 대응하고 전략을 액션화해 비용 효율적인 상태로 가야한다는 조언이다.
 
◇'프로세스 혁신(Process Innovation)', 가치 중심으로 돌아가
 
에듀엔컨설팅은 불연속성의 시대를 맞이해 프로세스 혁신부터 챙겨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사고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듀엔컨설팅의 권병일 대표는 "포춘 100대 기업의 경우 여러가지 평가항목이 있지만 그 중 관리 능력, 운영 모델, 확장된 사업, IT역량, 아웃 소싱 등 상당수가 프로세스에 관련된 관점"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프로세스 기법은 '업무 재설계(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 BPR)'에서 '프로세스 혁신(Process Innovation, PI)'으로 변하고 있다.
 
BPR은 속도, 원가, 품질,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하는 경영혁신기법이다. 그 중심에는 다름아닌 돈의 개념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PI는 보다 간접적이다. 역량, 시너지, 비전, 실시간, 공간 초월 등 보다 가치 중심적인 키워드가 PI의 핵심이다.
 
권 대표는 "데이터가 구조라면 프로세스는 인테리어나 외관"이라며 "데이터는 사실상 변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프로세스만 일부 개선하면 된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업체별로 각자의 특성에 맞는 PI방법론을 채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권 대표는 "프로세스는 그 시대의 최고 기술을 발판으로 발전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되 각 산업별로 혁신대상, 개선대상을 명확히 해 의사결정 프로세스, 관리 통제 프로세스, 운영 프로세스 등 프로세스 아키텍처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성공적인 PI를 위해 PI 이전에는 업무 표준화, PI 이후에는 매뉴얼화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또한 업무별 전문인력 양성이 전제돼야 PI도 제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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