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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장관도 교체?
여당 "누군가는 책임져야"..진동수.이한구 등 하마평
2008-06-09 20:49:56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청와대가 본격적인 개각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MB노믹스의 선장을 맡았던 강만수 기획경제부 장관의 교체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각에서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김성이 보건복지부 장관,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교체가 확실시됐지만 강 장관은 유임될 것으로 전망됐다.
 
후임자가 마땅치 않은데다 현 상황이 강 장관의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과 누가와도 지금의 상황을 극복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도 유임이 점쳐진 이유다.
   
그러나 8일 발표한 '고유가 극복 민생 종합대책'마저 부족하다는 일부의 지적이 나오면서부터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야당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여당도 "누군가는 이 상황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며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야당은 "고성장.고환율 정책으로 오늘날의 물가폭등을 초래한 것에 대해 대통령과 정부가 사과해야 한다"며 "강만수 경제팀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맹공을 퍼부었고, 정치권에서는 벌써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윤증현 전 금감원장과 김석동, 진동수 전 재경부 차관 등과 여당의원인 이한구, 이종구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분위기는 어둡다. 그러면서도 "어렵지만 살아남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직원이 적지 않지만 개각의 폭이 중폭 이상이 될 경우 강 장관이 살아 남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점쳐진다. 
 
재정부 관계자는 "장관이 교체되면 인사 청문회, 국장급 인사 등으로 뒤숭숭해지고 일처리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결국 장관이 유임되는 것이 공무원에게는 가장 바람직한 일"이라고 유임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여당의 한 관계자는 "정권이 바뀐지 불과 3개월여만에 일부도 아닌 중폭 개각을 단행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경제팀이 살아남는다면 기적에 가까운 일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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