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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화물연대, 군산항서 파업출정식
2008-06-13 08:53:00 2011-06-15 18:56:52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 전북지부는 13일 오전 군산시 소룡동 3부두 앞에서 조합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출정식을 가졌다.

파업출정식에서 김태완 전북지부장은 "운행해도 적자를 면치 못하는 이 시점에서 조합원들은 10일 운송거부 선언에 이어 13일부터 본격적인 파업에 들어간다"며 "이 시간 이후 각 지회별로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 지부장은 "그동안 정부와 화주에게 주장했던 표준요율제, 경유가 인하, 운송료 현실화 등 실효성 있는 종합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파업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군산항 컨테이너를 중장거리로 운반하던 화물차들도 운송을 중단하며 파업에 동참해 군산항 물류는 이날 오전 기준으로 10%대로 떨어지며 물류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을 기해 운송거부에 돌입한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군산 세아베스틸과 세아제강, 파이프라인, 한솔CNS, 한국유리 등 6개 사업장 주변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11일 군산 유니드와 페이퍼코리아 등 일부 사업장에서는 운송료 인상 협상이 타결되기도 했지만 이날 오전 현재 도내 14개 사업장에서는 노조와 사업자들 간에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한솔홈데코, 한국 노스케스코그 전주공장 등 도내 중.대형 제조사들은 부품이나 원료 등을 대부분 노조 미가입 차량으로 조달하고 있어 파업에 직접적인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파업 장기화에 대비, 재고 확보와 비상 수송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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