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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강-박'라인..궁합 잘 맞을까
2008-06-20 20:30:26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청와대 경제수석에 박병원(56.행시17회)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내정되면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63.행시8회)과의 경제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MB정부의 2기 경제팀의 양대축을 맡은 '강-박'라인은 같은 조직에서 20년 이상 근무해 서로의 생각이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또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도 비슷하다. 둘 다 '감세론자'이고, 올초 대두된 '메가뱅크론'에 대해서도 같은 시각을 갖고 있다.
 
'97년 강 장관이 재정경제원 차관으로 있을 때 박 수석은 당시 장관인 강경식 부총리의 비서실장이었다. 김중수 전 경제수석 때와는 달리 재정부 장관과 경제수석간 업무협조와 이견조율은 한결 수월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둘 다 PK(부산.경남) 출신이고 서울대 선후배 사이라는 점도 "이전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박 수석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강 장관과는 과거 부총리 비서실장으로 있을 때 당시 차관이었던 강 장관과 가까이 지냈다"며 "호흡을 맞추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주관이 뚜렷해 시류나 다른 사람의 의견에 묻어가지 않는다는 점, 재무부 출신인 강 장관과 기획원 출신의 박 수석이 재무부-기획원 대립을 재연해 갈등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주관이 뚜렷하다는 점은 갈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며 "서로 튈려고 하다보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서로의 눈짓만으로도 이해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관료-학자 조합보다는 효율성면에서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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