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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값 최고 2300원 임박..정부 '석유TF' 뭐하나?
2011-03-30 16:41:41 2011-03-30 17:51:34
[뉴스토마토 박지훈기자] 국내 고유가 쓰나미가 25주째 계속되고 있다.
 
석유공사가 밝힌 29일 기준 보통휘발유 전국 주유소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리터당 2.98원 오른 1968.10원이다.
 
이는 지난해 10월10일 1693.73원을 기록한 이후 171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 오른것으로 이 기간동안 무려 274.37원 상승했다. 
 
서울시내 최고가 주유소로 알려진 여의도 국회 앞 경일주유소는 30일 보통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2295원에 달한다. 마침내 2300원대 주유소가 등장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부의 유가대책은 지지부진하다.
 
정부는 30일 예정됐던 '석유TF'발표를 다음달로 연기했다. 한나라당 민생특위 회의 일정과 겹친다는 이유다.
 
석유TF는 석유제품 가격결정구조의 합리성과 경쟁촉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주무부처 간 의견차를 보여 기름값을 낮출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는 정유사의 가격인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해외 석유제품 도입 방안을 제시했지만, 지식경제부가 가격경쟁력을 이유로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무부처의 장관과 실무자 간 혼선도 문제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지난 17일 "SK이노베이션을 제외하면 다른 정유사는 자료를 내지도 않았다"고 비난했지만, 지경부 관계자는 "4대 정유사가 모두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혀 석유값 주무부처 내부의 매끄럽지 못한 행정을 드러냈다.
 
정부는 지난 1월 이명박 대통령이 "기름값이 묘하다"고 말한 이후 석유TF를 구성하고 최 장관이 "내가 회계사이니 직접 따져볼 것"이라며 팔을 걷어붙였지만, 두달 넘게 제자리 걸음하는 사이 서민들의 기름값 부담만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뉴스토마토 박지훈 기자 jhp20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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