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MB의 대선공약이었던 동남권신공항 사업이 당초우려 대로 백지화됐다.
박창호 입지평가위원장은 30일 정부과천청사 국토해양부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동남권신공항에 대한 현지실사 등 평가 결과 두 지역 모두 입지 조건에 부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평가결과 경제성, 사회, 환경 등 3개 평가분야별 총점을 합산한 점수는 밀양 39.9점, 가덕도 38.3점으로 당락 기준인 100점 만점 중 50점을 넘지 못해 결국 두 지역 모두 공항입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이 났다.
특히 가중치가 40%로 가장 높았던 경제분야에서 부산 가덕도는 12.5점, 경남 밀양은 12.2점을 얻는데 그쳤고, 사회·환경분야(각 30%)에서도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은 각각 12.6점과 13.2점을 받는데 그쳤다.
박 위원장은 "두 후보지 모두 불리한 지형조건으로 인해 환경훼손과 사업비가 과다하고 경제성이 미흡해 공항입지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발표했다.
박 위원장은 또 백지화를 결정해 놓고 평가를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입지평가는 공정하게 이뤄졌다. 각 평가위원들끼리 사전 협의한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지난해 7월 발족한 입지평가위원회는 그동안 각 후보지에 대한 3개 평가 항목을 두고 각 지역 현지 실사 등 활동을 했다.
한편 정부는 동남권신공항 사업을 오는 2025년 이후 논의 사안으로 연기하고 대신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안을 대안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뉴스토마토 박관종 기자 pkj3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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