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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업계 "정유사, 가격인하전 재고확보 종용"
"실제 가격인하 1~2주이후에나 가능"
2011-04-07 15:07:24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국내 4개 정유업계가 7일부터 석유제품의 가격을 리터당 100원 인하한다고 발표했지만 일선 주유소들과는 충분한 조율없이 진행돼 혼란이 일고 있다.
 
또 일부 정유사들은  공급가격 인하를 앞둔 1주일 전 주유소들에게 미리 다음주까지의 재고확보를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 정유업계 재고확보 종용 문자메세지
<자료 = 한국주유소협회> 
 
한국주유소협회는 7일 성명을 내고 정유업계의 유가인하 시행이 졸속적으로 이뤄졌다고 비난했다. 
 
협회는 "정유사의 기름값 인하방침은 환영한다"면서도 "인하시기와 방법에 대해 주유소들의 입장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인하된 가격이 적용되는데는 1~2주가량 시일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정유업계는 또 지난 3월말 영업사원을 통해 "유가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재고를 가득 채우라"는 내용의 구매종용 문자를 일선 주유소들에게 보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주유소들이 4월3주차 판매분까지 재고를 미리 확보해 둔 상황이다.
 
협회는 "주유소 매출이익이 5%에 불과한 상황에서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수억원에 이르는 재고확보에 나선 주유소들이 즉시 리터당 100원씩 인하해 판매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손해를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판매가격을 고려해야 하기때문에 재고소진과 공급가격을 감안하면 1~2주의 시차를 두고 판매가격이 인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재고문제 외에도 시스템 오류 등으로 인해 할인이나 적립 혜택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협회는 이번 정유사의 공급가격 인하조치의 지속적 반영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정유사들의 일선 주유소 공급가격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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