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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총조사는 가치 있는 투자 지도"
(박동석의 이슈&피플)이인실 통계청장.."경제산업구조의 대동여지도"
"한국경제의 나침반..건국이후 최초 실시"
"경제정책 수립 기초자료 활용..자영업자들에도 큰 도움"
2011-06-14 18:05:36 2011-06-14 18:05:42
[뉴스토마토 박동석기자] "경제총조사는 경제산업구조의 대동여지도다. 지도가 있어야 어디를 가든지 하지 않겠나"
 
이인실 통계청장은 `박동석의 이슈&피플`에서 통계청이 건국 이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2011 경제총조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청장은 "(경제총조사를 실시하면서) 갈 길도 찾고 볼 수 있는 기초적인 지도를 만든다"면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경제총조사가 경제에 아주 중요한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사업을 구상하는 분들이 어떤 사업을 하면 되겠다는 지도를 만들어 드릴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 대담 = 박동석 보도국장
 
-경제총조사 때문에 바쁘시다. 자영업자 직접 만나고, 현장 직접 방문을 하고 계신데,시민들의 협조가 없으면 불가능하겠다.
 
▲ 그렇다. 인구총조사와는 달리 경제총조사는 조사대상자들이 처음해보는 것이라 잘모르고. 매출과 같은 민감한 부분도 포함돼 있어 걱정이 많이 되는 조사다. 그래서 가수 김장훈씨가 기부천사고 독도홍보대사이기도 해서 이미지가 좋아서 홍보대사로 모시고 남대문시장에도 나가고 어떤 조사다라고 설명도 하고 직접 조사도 해서 호응이 좋았다.
 
- 남대문 시장 상인들이 바쁘게 생활하는 분들인데, 청장이 직접나가니 호응을 했다는 것은 그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되나?
 
▲ 제가 만난 분들은 청장이 직접나가니깐 협조를 잘해주셨는데, 제가 생각하기엔 실제로는 4인 미만의 소규모사업체는 최근에 경기가 썩 좋은 것도 아니라서 영업이 잘안되고 그러면 이런조사를 왜 하느냐라고 짜증이 내기도 해서 제가 홍보를 많이 하고 있다.
 
- 방문조사보다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이 보편화돼 있어서 인터넷으로 하면 안되나?
 
▲작년에 인구총조사는 인터넷조사를 해서 47.9%라는 상당한 인터넷조사 비율을 올렸는데, 경제조사는 민감한 조사부분이 있고 인터넷으로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어, 그래서 목표를 높여잡지는 않았고, 대부분 방문조사를 하고 시간이 맞지 않고, 사생활 보호를 필요로 하는 분에 한해서 권하고 있다
 
"330만개 사업장 대상..대규모 통계 작성 프로젝트"
 
- 경제총조사,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조사되나?
 
▲ 공통항목하고 특정항목이 있는데, 공통항목은 사업자 등록번호, 종업원수, 매출액, 전자상거래여부 등이고 특정항목은 사업체의 특성 이를테면 가맹점이나 객실수를 묻는다. 구입하는 구입액은 판매처별로 다양한 업종 특성에 관한 질문으로 상품 매입 판매처별 구성비와 사업체 건물 연면적, 객실 수 등의 특성 항목으로 구분된다.
 
- 330만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거의 한달 정도 기간이 걸리나?
 
▲한달정도. 이제 반 했다.
 
 - 비용도 만만치 않겠다.
 
▲ 인구총조사에 1800억원이 조금 넘게 들었는데 이번 경제총조사에는 526억정도 예상하고 있다. 526억원도 적은 돈이 아니고 국민의 세금으로 만든 예산을 가지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한 효율적으로 하고자 한다.
 
- 경제총조사만의 가장 큰 특징은?
 
▲ 처음으로 실시하는 조사고 경제를 일시에 한다는 것이다. 쉽게 설명하면 경제산업구조의 대동여지도다. 지도가 있어야 어디를 가든지 하지 않겠나. 갈 길도 찾고, 볼 수 있는 기초적인 지도를 만든다.
 
"소규모 영세사업자에 도움될 것"
 
- 경제대동여지도 함축적이고 중요한 말이지만 바쁜 국민들 입장에서는 왜 해야하나 할 것 같다.
 
▲ 나하나는 빠져도 되지 않나라는 말씀을 하는데, 지도의 중요성을 알지 않나. 지도는 아주 중요한 나침반 역할을 하지 않나. 나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하지만 모든분들이 전수로 참여를 해줘야 어떤 업종을 해야하는 등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본인의 사업이 노출되는 것도 없고, 정확한 정보제공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또 맞춤형 정책 만드는게 어려웠는데, 세밀하고 기초적인 것를 만들 것이며, 앞으로 어떤 사업을 하면 되겠다라는 지도를 만들어 드릴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동네에 유치원을 하면 마케팅 대상이 몇명인지 알아야 하지 않나. 이런 업종별 분석이 가능하다. 읍, 면, 동까지 가능한거다. 소규모 영세사업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 조사에 응해서 응답할때는 귀찮지만 한사람 한사람이 응답이 되면, 자영업도 힘들고 조기 퇴직하고, 경제 라이프가 고단하고 팍팍한데, 적극 참여하면 업종전환을 생각하는 분들이나 새로 사업 시작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다.
 
▲ 무슨 업종이 잘된다면 한꺼번에 해서 경쟁이 너무 심해져서 안좋은 결과가 나타난다. 그런부분의 결과를 보여준다.
 
- 결과가 어디에 어떻게 활용되나?
 
▲ 우선은 정부 정책 수립에 기초자료가 된다. 녹색성장, 신재생 등 기초 계획을 세우는 등에 도움이 된다. 자료를 서비스하면 국민들도 활용하고, 기업도 마케팅을 하거나 전문적인 경우에도 쓰이며 국내총생산(GDP), 지역내총생산(GRDP)와 산업연관표를 작성하는 기초통계자료가 될 것이다. 통계적으로는 또 5년마다 하게되는데, 결국 표본조사의 모집단이 된다.
 
"사람들의 체감은 주관적 감정도 들어가"
 
- 경제총조사와는 다른 질문이다. 통계 수치와 실제 현상은 다르다. 예를 들면 체감고용률이 다르다. 왜 그러나?
 
▲국회서도 답변을 했는데, 주위에 노는 사람이 많은데 실업률이 그것밖에 안되냐.라고 말하는데 통계는 어떤기준을 가지고 만든다. 통계를 잘못만들면 조작도 가능하고 통계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도 한다. 예를들어 소비자 물가의 경우 국제적 기준에 맞춰야 한다. 그래야 국제적 비교도 가능하다. 사람들의 체감이라는 것은 주관적 감정도 들어간다. 전반적으로 볼 수 있는 여러가지 것들이 들어 가 있기 때문에 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데, 최대한의 기준에 맞춰서 하고 있다. 기준을 바꾸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 통계의 착시이런 말을 하는데, 개인들의 체감과 일정부분 다를 수 있다는 것인가?
 
▲ 코끼리가 앞에서 보는거랑 위에서 보는 것이랑 다르다. 평균개념이라서 그래서 그런 부분을 보완하고자 다양한 보조지표를 같이 발표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큰 그림밖에 안되니깐, 농축수산물, 신선물가 등을 보면 보인다. 가능한한 다 보이도록하니 보조지표를 많이 활용해주면 좋겠다.
 
- 경제학자로서 연구활동도 해왔는데 통계청장해보니 어느게 어려웠나?
 
▲ 통계청장으로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통계의 수요자였는데, 통계를 공급하는 수장이 됐잖나. 통계를 쓰는 사람들이 뭘 필요로 하는지 제일 잘알고 있다. 많이 쓰이는 통계를 만들어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정확하게 적시에 통계를 만드느냐는 생각과 통계를 쓰는 사람은 손에 잡히는 맞춤형 통계를 원하는데 그것을 만드는 것이 고민이다.
 
- 경제학자로서보다는 통계청장이 어려웠던거 아닌가?
 
▲ 아닌데. 통계를 만드는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보람있다.
 
"최초의 민간, 여성청장..남들이 가지 않은 길 보람"
 
- 여성으로서 기관장이 쉽지 않은 길이었 것 같다. 어떤일이 가장 보람있었나?
 
▲ 최초의 민간청장이자 여성청장이었다. 남들이 가지 않은길을 가는길에 그 길에서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 보람이 있었다. 여성이 할 수 있겠나라고 우려를 했는데, 통계는 섬세하기에 여성이라서 더 잘 할 수있고, 학자로서 전문적일 일이고,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다.
 
-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전제돼야 할텐데 시민들에게 당부의 말이 있나?
 
▲ 사업장 분들께서는 하루하루에 피곤하고 응답을 많이 해야하는데 꼭 해야하느냐라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지도가 없으면 차몰고 가다가 사고가 난다. 그런 부분을 이해해주셔서 5분에서 10분정도 시간이 걸리니깐 문턱을 낮춰주시고 잘 답변해주면 소중하게 만들어서 꼭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 토마토TV시청자들은 투자자들이 많다. 경제총조사가 투자에도 도움이 되겠나?
 
▲ 어떤 업종이 뜰것인지, 포화상태인지 큰 그림을 보여주기 때문에 투자의 정보로도 크게 유용할 것이다. [정리 = 송종호 경제부 기자]
 
 
◇ 이인실 통계청장 주요 약력
 
▲ 1955년 서울출생 ▲ 경기여고,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 ▲ 미국 미네소타대 경제학 박사 ▲ 휴스턴대학교 경제학과 조교수(1989년) ▲ 한국경제연구원 금융, 재정연구센터 소장(2000년) ▲ 대통령직속 규제개혁위원회 위원(2002년) ▲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실 실장(2003년) ▲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2006년) ▲ 통계청창(2009년5월~현재)
 
뉴스토마토 박동석 기자 dspark9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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