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순영 기자] 증시 전문가들은 1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신세계에 대해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이익 모멘텀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6월 실적을 특별히 나쁘게 해석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영업일수 감소와 지난 5월 예상보다 강했던 실적, 7월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동일점포 매출 성장률을 고려하면 펀더멘털의 변화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지난친 생필품 가격 상승이 소비자 구매력 훼손과 맞물려서 할인점 내방객수나 구매량의 급감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양호한 실적 트랜드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영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가 타 유통업체와의 차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달 실적 둔화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세계 주가가 종가기준 50만원 이하를 기록한 것이 2006년 10월 이후 2년 만"이라며 "소비자 물가 상승과 소비 심리 둔화로 인한 이익모멘텀 감소를 고려해도 현 주가는 과매도 수준"이라고 임 연구원은 진단했다.
김경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6월 영업이익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실적 개선이 3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고유가, 물가상승, 금리상승, 소비심리 저하 등 경제 상황이 악화된 가운데에도 신세계를 비롯한 소매업체들은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며 경기 방어주로서의 면목을 보여 주고 있다"며 "향후 유가가 200달러를 넘는 급박한 시장변동이 없는 한 물가 상승이 신세계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세계는 10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달 총매출이 전년동월대비 6.1% 증가한 8551억원,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62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분기 전체 매출은 2조5947억원, 영업이익은 200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8.0%, 7.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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