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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흑자전환 불구 성장모멘텀 부재 우려
증시 전문가, 사업 재편 따른 효과 '미지수'
2008-07-29 10:23:1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PDP(플라즈마 표시패널),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 핵심 사업부문에 대한, 소위 구조조정을 단행한 삼성SDI에 대해 시장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구조조정의 방향 측면에선 최선의 대안으로 평가하지만, 향후 외형 감소와 성장 모멘텀의 부재 등은 삼성SDI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당장 모바일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분할을 통한 삼성전자와의 합작사 설립과 관련해 삼성SDI의 외형 축소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의 합작사 설립으로 삼성SDI의 매출비중 24.5%(추정)에 이르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이 2009년 매출에서 제외되면 삼성SDI의 전체외형은 전년대비 축소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브라운관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SDI의 성장모멘텀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PDP 모듈 사업에 대한 삼성전자와의 통합 운영에 대해서도 박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의 공급 과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LCD 패널 업체의 8세대 가동이 2009년 상반기 예정돼 있어 PDP가 경쟁심화에 따른 판가하락으로 매출 둔화, 수익성 개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일련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대해 방향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합작법인 형태를 취하고 있어 미래의 이익 기여가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문현식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합작회사나 통합운영 등이 충분한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2~3년의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이번 구조조정이 단기적인 실적개선 요인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보였다.
 
한편, 삼성SDI28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6분기만에 흑자전환했으며, PDP 모듈 사업의 삼성전자 통합운영, 삼성전자와 모바일 디스플레이 합작사 설립, 보쉬사와의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 2차전지 합작법인 설립 등을 주요 골자로 한, 소위 사업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삼성SDI는 또 향후 에너지 사업 등을 집중 육성해 성장 동력화로 삼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뉴스토마토 정경준 기자 jkj85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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