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대기업 총수일가 등기이사 비중 낮아져
2011-11-06 12:00:00 2011-11-06 15:21:19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대기업 그룹 계열사의 등기이사 가운데 재벌 총수 일가의 비중이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그룹 전체 경영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총수 일가가 권한만 있고 법적 책임은 없는 행태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지배구조현황에 대한 현황을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전체 이사 4913명 중 총수일가인 이사는 418명으로 8.5%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년도 9%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이다.
 
공정위는 "올해 사외이사 비중은 증가했지만 총수일가의 이사등재 비율은 감소해 전반전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분석대상은 올 4월 지정된 민간대기업집단 47개 중 신규 지정된 4개 집단(대성·태광·유진·대우건설)을 제외한 43개 민간대기업집단이며 이중 총수 있는 집단은 35개, 총수 없는 집단은 8개이다.
 
등기이사는 기업경영상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그에 대한 법적인 지위와 책임을 지게 된다. 따라서 총수일가가 등기이사로 등재되지 않았다는 것은 실질적으로는 대기업집단을 지배하고 있으면서도 법적인 책임에서는 자유롭다는 걸 의미한다.
  
총수일가가 1명이라도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26.6%(1160개사 중 308개사)로 나타났으며,상장사는 56.3%로 전년보다 0.9%포인트 늘고 비상장사는 20.4%로 전년보다 2.5%포인트가 감소했다.
 
총수일가 이사등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한진(5명), 롯데(3명), 현대차(2명) 등이며 감소한집단은 효성(5명), GS(3명), 미래에셋·동국제강(2명)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이번 정보공개를 통해 대기업집단 지배구조에 대한 시장감시 기반을 마련해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