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14년 전 발생한 '이태원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미국에 체류 중인 아더 패터슨(32·사건당시 18세)이 다음 달 살인 혐의로 기소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박윤해 부장검사)는 21일 "범죄인인도 청구는 기소를 전제로 한 것이었고, 청구서에 그 이유를 명시한 바 있다"며 "패터슨이 미국에서 체포된 이후 송환하면 기소하기 위해 기록을 정밀하게 검토해왔다. 기존 수사기록만으로도 기소할 수 있지만 추가 수사를 거친 뒤 기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패터슨이 형사처벌을 면할 목적으로 미국으로 도피했기 때문에 그 시점부터 공소시효가 정지됐다고 판단하지만, 패터슨 측은 흉기소지 혐의로 한국에서 형기를 마쳐 도주가 아니라며 내년 4월이면 시효가 완성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14년 전 발생한 이 사건은 살인죄로 기소된 용의자 에드워드 리씨가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미궁에 빠졌다. 당시 패터슨은 흉기소지죄를 유죄로 인정받은 뒤 미국으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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